남해화학, 항운노조 반인권행위 ‘도마위’
남해화학, 항운노조 반인권행위 ‘도마위’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9.15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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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여수지구당 성명서 발표
음식물 통제, 영향부족, 과로사 주장
남해화학의 무리한 상차비 인하로 농성중이던 항운노조원의 과로사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서는 등 남해화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민노당 여수지구당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고 김익준 열사의 사망사건은 20일째 진행된 농성에 따른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음식물 통제에 따른 영양부족 등으로 인해 과로사한 것으로 본다”며 “남해화학과 대한통운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간접살인행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평균 근속기간 23년, 평균연령이 50대인 이들에게 일방적 계약해지는 길바닥에 나가 죽으라는 처사였고 김익준 동지는 그렇게 죽어간 것이다”며 “가장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가장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을 자신들의 경영실패 면피로 사용하려는 남해화학의 행위는 지역사회에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남해화학과 대한통운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남해화학과 대한통운은 억울하게 죽어간 고 김익준씨의 영전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미망인과 자녀(초,중학생)등 고인의 유족에 대하여 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민노당은 또 한국노총 여수지부를 중심으로 여수지역의 노동, 종교, 시민사회 등 제단체가 항운노동자 생존권 투쟁에 함께 연대할 것을 간곡히 제안했다.

한편 남해화학 김장규 사장은 ▲고 김익준열사 가족에게 사과 및 보상 ▲상차비 인하와 관련해3자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 같은 요구를 강하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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