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하겠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하겠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9.15 1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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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중 입원한 항운노조원 김귀동씨
남해화학의 상차비 80% 인하 방침으로 촉발된 항운노조원의 투쟁이 20여일을 넘기면서 환자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경 극심한 복통과 고열로 성심병원에 입원한 김귀동씨를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주-

언제부터 항운노조에서 일을 했나.

남해화학이 여수에서 공장을 돌리기 시작한 77년 6월부터 비료를 나르는 일을 해 왔다. 당시에는 맞교대가 다반사였고 70~100kg의 비료포대를 옮겼다.
어깨에 있는 흉터도 비료포대를 옮기면서 생긴 것이다. 노조원 대부분이 어깨와 허리에 통증을 안고 있다.

병원에는 언제 입원했나.

지난 10일경 심한 복통과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장파열로 수술한 경험이 있는데 20여일 동안 현장을 지키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갑자기 몸에 무리가 생긴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대부분이 장염으로 심한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60이 가까운 노조원의 경우 과로로 쓰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나 이외에도 2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실제로 담석 수술을 받은 그 다음날 현장에 돌아온 노조원이 있기도 하다.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는 대로 현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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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깨는자 2005-09-21 08:50:26
’05년 9월 15일 새벽 유명하신 故 김익준님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 다정한 미소와 더불어 자상한 우리의 군계일학이었던 고인이었기에 애석키도 하고 여수종합항운노동조합의 불법 점거 농성기간에 협상위원으로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우리 직원과 허물없이 정담을 나누었던 고인을 모시고 가신 하나님이 더욱 더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여수 시민 여러분!

남해화학에 있는 여수종합항운노동조합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노조원입니다.

하루 1.5배의 시간외 수당을 받기 위해 30분 일하고 90분을 휴식하는 113명이 6개반으로 편성되어 1주일에 8시간을 번갈아 가며 일을 하고 또 일을 하든 안하든 출근만 하면 월204만원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쉬는 날에는 집에서 자영사업을 하는 조합원도 있고 항운 자체에서 운영하는 인력사업에 참가하여 돈을 버는 조합원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수종합항운노동조합원을 여수 시민 여러분께서는 과연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운수업에 종사하고 계신 개인택시, 시내버스, 지입 버스, 지입 트럭기사님들은 약9,000만원을 투자해서 연료비, 보험료 등 제반 공과금을 제외하고 평균 월 약200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남해화학은 시중에서 기사님들이 일하는 정도의 능력으로 하루 400톤(개)을 차에 실어 주면 216만원/일, 물량 763,000톤/년으로 약 41억원을 대한통운에 지급하고 대한통운은 남해화학에서 받은 41억중 퇴직충당금 등 30%를 제외한 금액인 약2,500만원/년을 여수종합항운조합원에게 주고 있습니다.
한편 남해화학 공장 내에서 여수종합항운조합원은 남해화학 소유의 지게차를 마음대로 사용하여 다른 업체의 제품을 하차하고 위원장 명의로 년간 8,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개인당 연봉총액 3,0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남해화학과 타 협력업체 직원의 정년은 56세인 반면에 여수종합항운조합원의 정년은 60세로서 남해화학 직원이 생각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단순 비교하여 남해화학 직원보다 2배 이상의 연봉1억5천만원을 받는 여수종합항운노동조합원이 협상을 거부하고 생존권 사수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현명하신 여수 시민 여러분이 “거짓과 진실”을 판단하여 주십시오!!

남해화학은 국제원자재가격이 2배 정도 폭등함에 따라 금년에 회사경영이 어려워 52세 이상의 직원 140명을 대량감원하고 남은 직원은 월급을 반납하는 등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