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학교가 1일 교육부에 통합승인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계획서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여수대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들이 대학당국이 교육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의 승인을 연기하고 재수립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
교수평의회는 “대학당국이 제출한 통합계획서는 전남대와 중복 학과를 학문영역분류 코드에도 없는 명칭으로 여수대만 전부 변경토록 하는 등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완전통합을 원칙으로 추진한다는 양해각서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성화 지원자금을 전남대에 헌납하는 등 총장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고 있다”며 대학당국의 통합추진을 비난했다.
평의회는 “교육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상의 통합은 독자 발전계획보다 못한 내용들로 통합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당초 통합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계획 재수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승인연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가 일정에 맞춰 10일 이전에 승인을 낼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고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대학교는 지난 1일 한의과 대학을 신설하고, 인문사회과학대학을 문화사회과학대학으로 , 공과대학을 공학대학으로 각각 명칭변경하고, 수산해양대학을 두는 내용의 특성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식품공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 등 전남대와 중복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해양식품공학전공, 식생활 전공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건축학과와 행정학과 등 일부 학과는 광주로 이전키로 했다.
이로써 제출된 계획서대로 승인이 날 경우 여수대학교는 3개학과군 12개 학부, 5개 학과체제에서 2개학과군, 10개학부, 4개 학과로 학제개편이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