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 교수, 통합반대 단식농성 돌입
여수대 교수, 통합반대 단식농성 돌입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9.0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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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통합 원칙 정면 위배...승인연기 통한 계획 재수립 필요

여수대학교가 1일 교육부에 통합승인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계획서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여수대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들이 대학당국이 교육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의 승인을 연기하고 재수립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수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정강)는 5일 ‘여수지역사회의 교육 황폐화와 여수대를 말살하는 통합추진을 반대하는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교수평의회는 “대학당국이 제출한 통합계획서는 전남대와 중복 학과를 학문영역분류 코드에도 없는 명칭으로 여수대만 전부 변경토록 하는 등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완전통합을 원칙으로 추진한다는 양해각서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성화 지원자금을 전남대에 헌납하는 등 총장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고 있다”며 대학당국의 통합추진을 비난했다.

평의회는 “교육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상의 통합은 독자 발전계획보다 못한 내용들로 통합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당초 통합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계획 재수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승인연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가 일정에 맞춰 10일 이전에 승인을 낼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고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대학교는 지난 1일 한의과 대학을 신설하고, 인문사회과학대학을 문화사회과학대학으로 , 공과대학을 공학대학으로 각각 명칭변경하고, 수산해양대학을 두는 내용의 특성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식품공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 등 전남대와 중복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해양식품공학전공, 식생활 전공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건축학과와 행정학과 등 일부 학과는 광주로 이전키로 했다.

이로써 제출된 계획서대로 승인이 날 경우 여수대학교는 3개학과군 12개 학부, 5개 학과체제에서 2개학과군, 10개학부, 4개 학과로 학제개편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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