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다솔, 인라인 세계선수권 생애 첫 금 ‘쾌거’
권다솔, 인라인 세계선수권 생애 첫 금 ‘쾌거’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08.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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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소속, 27일 세계선수권서 한국 시니어 사상 첫 금메달
쑤저우 ‘2005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서 한국 첫 금
여수시청 소속 인라인 기대주 권다솔(25)이 지난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005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권다솔은 27일 밤 쑤저우 윈허공원에서 벌어진 남자 시니어 제외 겸 포인트 10,000m서 7점을 획득 넬슨 카르손(5점, 콜롬비아)과 남유종(19.안양시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권다솔은 이날 200m 트랙 50바퀴를 돌아야 하는 이 종목에서 중반부터 치고 나와 상당 기간 독주를 이어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보탠 끝에 생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인라인스케이트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서 메달을 독식한 이탈리아, 미국 등 강팀에서 주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레이스 막바지까지 권다솔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 남유종은 특유의 폭발력을 앞세워 스퍼트,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며 최종 바퀴에 주어지는 트리플포인트(3점)를 쓸어 담아 값진 동메달을 일궈냈다.

금메달의 쾌거를 올린 권다솔은 광주 월곡중과 정광고를 거처 지난 2003년부터 여수시청에 입단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학창시설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질 않을 정도의 무명선수였으나 성실함을 바탕으로 실업데뷔 첫해 2003년 전국체전서 2관왕, 이듬해 2004년 전국체전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획득해 한국 남자 인라인 기대주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해 이탈리아 대회에서 세계 4위의 쾌거를 이룬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 경기장이 경사진 뱅크트랙이 아닌 평면트랙이어 뱅크트랙에 익숙한 한국 선수단이 얼마나 빠른 적응을 하느냐가 이번 대회 관건이다.

선수단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쑤저우 현지와 기온이 비슷한 대구 두류공원에서 평면트랙 적응훈련과 경북 영주로 자리를 옮겨 13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가지고 25일 현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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