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시민이 만든 환경안전학교 개교
노동자와 시민이 만든 환경안전학교 개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8.0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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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수산단 사고 분석능력 학습
작업 현장 방문, 재난시스템 점검도
국내 최초 … 울산도 내년 개교 준비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환경안전학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수에서 문을 열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29일 오후 3시 여수시민협 회의실에서 안전한 여수를 만들기 위한 ‘여수산단 시민 노동자 환경안전학교’ 입학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공감 그리고 공존' 을 주제로 문을 연 환경안전학교는 여수산단 내 각종 안전사고로 여수가 ‘화약고’로 불리고 있지만, 그동안 사업장 내부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연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운영하게 됐다.

강의는 노동자와 시민 등 30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격주로 4개월간 진행된다.

강의는 최상준 산업위생실장(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여수산단의 유해물질 문제와 대책',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여수산단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문제와 대책' 김신범 연구실장(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의 '사고조사의 방법과 조사활동', 우석훈 정책실장(산단개혁연대)의 '석유화학단지 사고에 대한 정책적 접근', 이성록 강사(한국재활복지대학)의 '석유화학단지 재난관리를 위한 민관네크워크 구성 방안'으로 짜여졌다.

강의 내용은 산단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문제에서부터 석유화학단지 사고에 대한 정책적 접근까지 다양하다. 수강생들은 작업 현장도 직접 방문해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재난 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환경안전학교 이수자에게는 ‘노동자-시민 사고공동조사단’ 단원의 자격을 주어 앞으로 산단내 사고발생시 공동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김신범 연구실장은 “환경안전학교는 여수산단의 환경안전사고에 대해 시민과 노동자가 이해·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고, 재난 안전사고의 자주적인 해결이 가능한 토대를 형성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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