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매일] “연정제안 철회 안하면 월말 우리당 탈당선언”
[호남매일] “연정제안 철회 안하면 월말 우리당 탈당선언”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8.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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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01:50


그동안 열린우리당 탈당설로 지역정가에 관심 인물로 부각됐던 신중식의원(고흥·보성)이 이달말쯤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신중식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당의 존재기반을 무너뜨리고 당의 근본을 뒤흔드는 사당화의 전유물로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이나 우리당의 변화가 없으면 곧바로 우리당을 탈당해 지역민이 바라는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사실상 탈당입장을 선언했다.

신의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철회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노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대연정 구상 관철 의지에 비춰볼 때 사실상 탈당의 수순을 밟고 민주당 입당 시기만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수개월전부터 열린우리당 광주·전남지역 의원 4∼5명이 연말쯤 민주당에 입당하게 될 것이라는 풍문같은 설이 파다하게 퍼져가고 있는 것을 보면 신의원의 탈당에 이어 동반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아울러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등으로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의원은 이날 탈당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해 민주, 우리당 지역의원들과 접촉을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 여론 수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신의원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영남후보였지만 호남인들이 똘똘 뭉쳐 지지해 줘 당선시켰는데 당원들이나 국민의 여론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대연정을 제안해 호남유권자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당 지도부 역시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에 충언하지 못하는 ‘예스맨’들만 모여 있어 변화조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어 신의원은 “지역의 다른 의원들과의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의원들의 거취문제에는 공조하지 않겠으나 국민과 지역 유권자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의원들은 냉혹한 심판만이 기다릴 뿐”이라고 밝혀 간접적인 탈당지원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신의원은 이달말쯤 공식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뒤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당과의 교섭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올 가을을 기점으로 지역정가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김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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