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구마 심으러 가자”
“엄마 고구마 심으러 가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7.13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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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동 주민자지위, 어린이 자연학습장 조성 ‘박수’
신월로 인근 공한지 800여평 ... 특화사업 지정 준비
주민자치위원회가 공한지에 어린이 자연체험 학습장을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월호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송무)는 (주)한화 여수공장 옆 신월로 공한지 약 800여평에 '어린이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하고, 지난 8일 신월초등학교 학생과 관내 3개 어린이집 원생 약 100여명을 초청해 첫 체험의 날을 가졌다.

그동안 이 곳은 유채꽃 단지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던 곳으로 월호동 주민자치센터는 이에 머물지 않고 자연과 가까이 지낼 기회가 많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5월 이 같은 사업을 확정하고 밭을 일궈 어린이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25명의 월호동주민자치위원들은 수시로 작물들을 돌보며 어린이 자연체험 학습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 학습장에는 고구마, 콩, 찰옥수수. 들깨 등이 자라고 있다. 8일 첫 체험일에는 시범 이용 어린이집과 원생들이 밭을 둘러보고 앞으로 자신들이 가꿀 이랑에 표지판을 세웠다.

신송무 월호동 자치위원장은 "어린이들의 인성발달은 물론 지능 개발에도 자연과의 접촉은 필수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주위 환경들은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밀려 땅 한번 밟아보기조차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에 조성하는 자연체험 학습장은 자체 예산이 얼마 없어 800평밖에 조성하지 못해 많은 어린이들을 참여시킬 수 없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자치위원회의 적극적인 추진력에 놀랐다"면서 "앞으로 특화 사업으로 지정, 적극 도와 우리 지역 모든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이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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