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백혈병 위험지대
산단 백혈병 위험지대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7.13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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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근무 의료인도
방사선 벤젠 노출 ... 질병체계 점검 시급
여수산단이나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일용 근로자와 의료인이 백혈병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이나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일용 근로자 등이 ‘벤젠, 방사선 등에 노출돼 백혈병 등 조혈기계 암과 림프종을 앓고 있다’며 잇따라 산재신청을 하고 있다.

여수산단에서 10여년 동안 일용 근로자로 일하던 박모씨(50)는 최근 급성 백혈병을 앓다 숨졌다. 유족들은 박씨가 화학공장 등에서 용접 등의 일을 하면서 벤젠, 톨루엔 등 위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됐다고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은 박씨의 발병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대학병원 수술실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백혈병에 걸린 일도 있다. A 대학 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던 김모씨(30.여)는 지난해 ‘수술실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면서 방사능 등에 노출돼 백혈병에 걸렸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이 김씨의 산재신청을 불승인을 하자 노조는 재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노총 관계자는 “벤젠, 방사능 등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백혈병 산재 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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