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용준선수의 ‘보은’
현대 조용준선수의 ‘보은’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7.0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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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중시절 감독교사 위한 경매행사
후배들 위한 지원에도 노력 아끼지 않아
   
여수출신 유명야구선수의 보은 소식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프로야구 최고의 뒷문지기로 평가받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26)선수가 은사돕기에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공동대표 김동수 외)는 6일 선수협회 공식 홈페이지(www.kpbpa.net)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조용준의 글러브를 비롯해 현대선수들의 애장품 경매를 실시한다.

조용준 선수가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시장에 내 놓은 것은 여수중학교 재학시절 야구부 감독이었던 김진귀(42)씨의 딸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조용준 선수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속구단인 현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글러브를 경매에 붙여 낙찰됐고, 이번에 추가로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통해 나온 수익금은 전액 김진귀(42)씨 딸의 백혈병 치료비에 쓰여진다.

김씨는 현재 여수중앙여고 체육교사로 재직중이다.
조용준 선수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 구단 동료들도 조 선수의 은사돕기 경매에 동참하고 있다.

이숭용선수가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사용했던 배트를 경매 용품으로 기증했고, 김동수와 외국인 캘러웨이는 홈경기 유니폼을 내놓았다.

백초초등학교, 여수중학교를 거쳐 순천 효천고를 졸업한 조용준 선수는 99년 서울에서 벌어졌던 아시아선수권대회때부터 국가대표를 지낸 실력파. 제구력이 뒷받침된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로 대학 4년간 17승3패 방어율 1.72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프로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조용준 선수는 2001년 말 현대에 입단해 현대의 마무리를 맡으면서 구원왕에 오르는 등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매김했다.

김 교사는 “운동선수로서는 훌륭한 선수이면서 고향을 떠나서도 후배들을 위해 야구용품을 전달하는가 하면 여수에 내려올 기회가 있으면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하는 등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조 선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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