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우리아버지께
존경하는 우리아버지께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6.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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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부 대상] 박준현(중흥초교. 5)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우리 아빠. 안녕하세요? 저 아버지의 사랑하는 장남 준현이예요.

엄마는 다른 곳에 계시지만 그래도 나와 동생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는 우리 아빠, 지난번 어버이날 편지를 쓴 이후로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요.

평상시에도 편지를 써야 되는데 그렇게 잘 안 되네요. 무지 죄송해요.
저와 동생을 혼자서 돌보시는 아버지께 항상 고맙고 감사해요.

다른 아빠들처럼 용돈도 주시고 저희에게 도움되는 말씀 많이 해 주시잖아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작업장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불편해지신 이후로 용돈도 달라고 하기가 민망스러울 때가 많답니다.

아버지 다리가 불편해지신 게 다 저희 때문인 것 같아서 더욱 미안해요. 그런 불편하신 몸이지만, 저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시는 모습이 제 마음을 찡하게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아빠는 아실까? 모르실까?

사랑하는 우리 아빠! 우리 조금만 참기로 해요, 제가 얼른 자라서 아버지와 동생을 위해서 제 한몸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보람된 일을 하겠어요. 그러니 아빠! 지금은 힘들지만 힘내세요! 엄마가 가버리신 후 좋아하시는 술도 조금만 드시고요. 그런 점이 저희로서는 너무 부담스러워요.

솔직히 어떤 때는 가장으로서 저희들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아버님 모르게 울먹이면서, 딴데로 가버린 엄마를 원망할 때도 있었답니다. 그래도 저와 동생을 위하여 예절을 가르쳐 주시고, 나쁜 일이나 잘못한 일을 하면 충고의 말씀을 아끼지 않고 자상히 해주시잖아요?

이 모든 게 저희들의 앞날에 도움이 되고, 어떤 때 저희들이 밥을 잘 안먹으면 “준현아, 네가 밥먹기 싫어서 밥 안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괜찮겠어?”하시면 저는 “괜찮아요. 배고프면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밤에 라면 끓여 주시면 되잖아요?”하고 아버지는 싫은 내색없이 라면을 끓여주시는 게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어요.

또 공부하기가 힘들어하면 공부하라는 말없이 ‘하기 싫으면 좀 쉬었다 하거라’고 하시고, 컴퓨터를 오랫동안 하면 ‘그만해라’는 말씀 대신에 ‘건강도 생각하면서 하라’고 하셨잖아요?‘
우리집 형편에 학원다닐 그런 처지는 안되고, 집에서 예습, 복습 정도 밖에 안하는데 이번 시험 2등 한게 저는 믿기지가 않아요. 물론 아버지께서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이제부터라도 용기와 희망을 얻어서 열심히 해서 장래희망을 이루고 말거예요. 저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는 아시죠? 어쩌면 제가 이루기에 너무 벅찬 아주 큰 꿈이예요. 바로 의사예요. 제 친구들은 “그렇게 큰 꿈을 네가 이룰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난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준현아, 열심히 잘 해봐”라고 화면서 씽긋이 웃어주는데, 그런 점이 좋은 점이죠?

아버지께서는 또한 학교에서 어려운 숙제를 내주면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지 않고 도와주시는데 저는 그런 점이 아버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우리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시고, 저희에게 도움되는 충고의 말씀을 해주시는 게 도 하나의 아버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못했던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 다 할 수는 업고, 이런 말씀은 확실히 드리고 싶어요.

엄마도 안 계시는데 저희들 뒷바라지 하시느라고 아무말없이 하시는 걸 보면 너무나 감사해요. 아빠 힘내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말밖에 생각 안 납니다.

못 한 말은 대화로 해요. 사랑하는 아빠 힘내세요. 엄마도 빨리 돌아오셔서 그 옛날처럼 오순도순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아빠 힘내세요!!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우리 아빠,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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