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학생 무시하는 대학은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학생 무시하는 대학은 어디에도 없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6.17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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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홈피, 학생의견수렴 무시 비난글 줄이어
   
▲ 전대 홈페이지 의견방에는 여수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여수대-전남대간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남대 홈페이지에는 충분한 학생 의견 수렴없이 추진한 데 따른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글들이 학생과 동문들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당국의 행태를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양해각서를 체결한 14일을 전후로 평소보다 2배이상 많은 글들이 게시되고 있고 접속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개척자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학생은 “엄연히 학교의 주인은 등록금은 내고 다니는 우리이다. 근데 학생 투표도 하지 않고 통합을 추진했다. 이렇게 학생을 무시하는 대학이 어디 있는갚라면 학교당국을 비난했다.

기성회비 납부자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이용자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 그리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자기들 맘대로 62%의 찬성률을 만들고 통합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그 환한 미소에 정말 아찔하더군요”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또, 학생지원과라는 필명을 사용한 이용자는 “결국 현재 진행되는 국립대학 통?폐합은 국고보조금을 무기로 실적 쌓기를 요구하고 있는 교육부의 강압에 의해 ‘억지춘향’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국립대학 통?폐합과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민영화 정책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재앙이 될 것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학생이라는 필명 사용자는 “학생들과 같이 토론해가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생회가 뭐하는 거냐”며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학생회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 전남대 관계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공청회를 갖는 등 학생들에게 알릴 기회는 여러차례 가졌다. 다만 학교 내부 사정상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상황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계속해서 통합의 추진배경과 시너지효과 등을 설명하며 학생들을 설득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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