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문 구봉중, 화려한 날개짓
축구명문 구봉중, 화려한 날개짓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5.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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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축구연맹전 이후 30년만 정상 등극
전국최대 규모 금석배 대회서 우승 안아
   
▲ 여수구봉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6일 군산에서 폐막된 제14회 금석배 전국 초·중·고 학생축구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컵을 안았다.
지역 꿈나무 축구단이 30여년만에 전국 정상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구봉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6일 군산에서 폐막된 제14회 금석배 전국 초·중·고 학생축구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컵을 안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도 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초등부 52개, 중등부 44개, 고등부 32개 팀이 참가해 10일간 열전을 펼쳤다.

중등부에 출전한 구봉중학교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제6회 오룡기 준우승팀인 완주중과 제41회 한국중학교춘계연맹전 우승컵 주인공 장흥중과 제물포중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전국을 놀라게 했다.

구봉중학교 축구부는 준결승전에서 서울 천호중을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라 도내 라이벌인 광양중학교를 일방적 우세 속에 3대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구봉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981년 추계 한국 중·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우승 이래 30여년만에 정상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금석배는 국내 축구발전에 큰 공을 세운 전북 군산 출신인 고 채금석옹을 기리기 위해 전북축구협회가 지난 92년 창설한 대회로 국내 45개 대회 가운데 초중고 학생부 3개 부문을 동시에 개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다.

구봉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975년 창단해 전국소년체전 3위, 추계 축구연맹전 준우승 등 70년대까지 중등부 축구의 최고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81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침체기를 겪으면서 지난 1991년부터 94년까지는 팀이 해체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후 1995년 4월 팀을 재창단하고 98년 KBS배 전국 대회 8강,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 축구대회 중등부 우승 등으로 부활을 알렸다.

양만회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번대회 우승을 계기로 우수한 인재를 지역에서 키워낼 수 있도록 지역 고교팀이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구봉중학교 축구부는 노인우 선수를 비롯해 정동복, 고종수 선수 등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현재는 아시아 청소년 대표인 박희성 선수를 비롯해 14세 주니어 대표 송수영 선수, 13세 주니어 대표 박성권 선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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