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박람회 유치 성공시켜야 ”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박람회 유치 성공시켜야 ”
  • 서선택 기자
  • 승인 2005.05.18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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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김충석 여수시장
   

지난 13일 열린 제78차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난항을 거듭했던 2청사와 해수청사간 빅딜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사전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을 만나 2청사 빅딜에 대한 그간 사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대담 = 서선택편집위원장

지난 13일 의회에서 2청사와 해수청사간의 빅딜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통과됐다. 청사 교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청사교환을 위해 진행됐던 그동안의 일들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신항지역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후보지역으로 BIE의 개최지 선정에 따른 실사이전에 정비되어야하며, 오동도, 자산공원과 연계하여 발전적으로 개발해야 할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4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됨에 따라 신항지역에 있는 국가기관과 여수역·철로, 동양시멘트, 쌍용시멘트 싸이로, 민간 건물 등을 모두 철거해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국가기관의 이주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기관들이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고 신축 이전할 경우 장기간이 소요되어 BIE실사 대비에 큰 차질이 예상되므로 국가시책 추진 상,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우리시 제2청사 일부에 입주를 해양수산부 등 국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 2004년 10월 15일 장관의 승낙을 받고 재산교환을 추진하게 됐다.

제2청사에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관련단체가 입주하여, 해양·수산업무의 원스톱 처리로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며, 여수시의회(사무국)와 중부민원출장소, 차량등록사업소는 현재대로 존치하고 옮겨가는 3개부서의 담당을 두어 시민들이 이곳저곳을 다니지 않고 중부민원출장소 한 곳에서 종합적인 민원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2청사 내에 있던 환경복지국과 경제농수산국, 상하수도사업소를 3월에 이전 완료했다.

청사교환의 마지막 절차로 지난 제77회 여수시의회임시회에 2005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과 일부사업소 위치변경에 따른 여수시행정기구설치조례(안)을 제출했으나, 일부 절차 미비를 들어 유보한바 있다. 이를 보완해 제78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안건으로 다시 상정 찬성 20, 반대 3, 기권 3표로 통과됐다.

2청사와 해수청사간의 청사 맞교환은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시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금년 1월 26일 청사교환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했다. 또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4월 16일 해양수산부에서 요청한 여수시제2청사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간 청사교환에 따른 국유지관리계획을 이미 승인했다.

이후 양 기관의 교환대상 물건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해서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간에 계약서 작성 등 청사교환 절차를 마무리하면 국가기관들이 2청사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2010 세계박람회 유치를 실패하고 다시금 2012 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정서는 유치 성공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시민들의 정서를 바꾸고 하나로 엮어내는 역량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2002년 12월 3일 박람회 유치에 실패하고, 두 시간후 다시 추진할 것을 부시장에 지시한 후, 5일 귀국하여 세계박람회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다.

“되지도 않을 짓을 또 해? 정치적 음모다. 뭐가 정치적 음모냐? 저 사람이 시장한번 더 해 먹을려고 우리를 속인다”

이렇게 까지 막말을 했고 시장의 유치의지 표현으로 2012번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바꾸자 시끌벅적 하고, 오동도 홍보관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시비가 그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결국 그 오랜 고생 끝에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민들, 마지막에 광주까지 손을 들어줘서 국가계획으로 확정되지 않았는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수확 할 수 없고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
우리는 한번 해봤고 거기에 따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를 착실히 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유치를 해야 된다.

이게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 15,6년 동안 만 달러에서 국민소득이 왔다 갔다 하는데 여수 엑스포를 통해서 건설 경기가 일어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지렛대가 되리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고 우리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청결, 질서, 친절봉사 운동을 하면서 중앙정부 및 전라남도와 긴밀하게 연락해서 국비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조기에 완공하고, 투자유치사업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관광휴양레저시설을 하나하나 갖추어 나가면 희망의 도시로 변할 것이다.

2010 유치 실패 이후 BIE사무국에서는 유치를 위해서는 실사 이전에 SOC완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상황은 2년전과 크게 변화한 것이 없고, BIE사무국의 조언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현지실사가 1~2년 앞당겨진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움직임은 지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과 방안을 말해 달라.

사실 2010 세계박람회 때는 SOC라든가 지역단위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BIE실사단을 맞았다.

2002년 3월 실사단들이 왔을 때, 우리 여수는? 자동차로도, 기차로 오기도 힘들고, 비행기도 활주로가 1500m, 폭30m밖에 안 돼서 바람이 불어도, 안개가 끼어도 결항되고, 초특급 관광호텔도 하나 없고, 골프장이라든지 박물관, 미술관 하나도 없었다. 우리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는 대단했지만 세계박람회 개최 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했고 이번에는 모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로, 철도, 공항, 항만, 연륙연도교 등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초특급관광호텔, 콘도, 마리나, 컨벤션센터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시에서는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여수~묘도~광양을 잇는 여수 국가산단진입도로 건설, 여수~순천 도로 확장(자동차 전용도로, 국도 17호 대체우회도로),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가설, 여수~남해 간 한려대교 가설과 전라선 철도 개량·복선 전철화, 여수공항 활주로 2,800m 확장 등 사통팔달의 교통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제2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된 여수시 소호동 오션리조트 특구는 2007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소호동 3만 6천여평에 1,0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지상 33층, 256실 규모의 초특급호텔, 240실의 콘도미니엄, 그리고 3,000명을 동시 수용하는 워터파크 등과 봉계동에 시티파크 리조트 등 여수 지역에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립박물관, 오페라하우스, 심해수 개발사업과 콘도미니엄, 낚시 터미널을 건설하고, 530억원을 투자할 국동 다기능종합어항 개발과 요트하버 확충, 항공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도와주고 있고, 또 우리시에서도 유치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하고는 확실히 다르고 정부에서도 이번만큼은 꼭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최근 화양면 일대에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상에 전남도가 J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서남해안 지역의 대규모 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면?


화양지구 관광휴양단지는 2002년부터 여수시와 긴밀한 협조아래 토지 150만평을 매입한 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2004년 6월 14일 (주)일상과 1조5000여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초특급 관광호텔, 콘도, 골프장, 세계민속촌,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설 것이며, 재경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끝나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에 따른 SOC확충과 맞물려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것이고, 박람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이 일대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국가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중앙부처와 우리시 그리고 전라남도하고 유기적인 협조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각 중앙부처 예산문제도 있기 때문에 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서 모든 일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유치위원회 곽영훈 위원장이 부위원장 등 유치위 임원들에 대해 전국공모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

우리시는 지난 4월29일 여수시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인품과 경륜이 뛰어나고 국·내외에 많은 분들과 일 하시는 곽영훈 박사를 시민사회단체 추천으로 위원장에 추대했다.

유치위원회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대학총장, 기관단체장 등을 포함하여 75명의 고문단과 15명의 대학교수를 자문단으로, 또한 각 사회단체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613명의 위원으로 위촉하였지만, 유치위원회 임원진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능력이 있으면서 사심없이 일할 수 있고, 유치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좋은 분이 있으면 계속 영입 할 것이다.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이 되어왔고 많은 분들의 걱정이 되었던 2청사와 신항지역 국가기관을 교환하기 위한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 박람회 준비를 위한 강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과 의원 한분 한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시 공직자와 언론인도 수고 많았다.

5개월을 허무하게 보냈지만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다. 이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반대 의견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으나 다시 한 번 1997년 9월 9일 모든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3여통합을 이뤘던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면 성공할 수 있다. 분열하면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는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2012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서 우리시가 더욱 발전하고 남해안시대의 주역이 되고 선진국 도약의 지렛대가 되어 세계로 웅비하는 미항여수, 국제해양관광레저수도를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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