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밥’에 눈 먼 운영위 선거 과열
‘잿밥’에 눈 먼 운영위 선거 과열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3.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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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교육감 선거 염두해 둔 사전 포석 분석
최근 2005학년도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예년에 비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과열양상은 8-9월로 예정된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후보자 진영의 ‘표 심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되고 있다.

올 학운위 선거는 다가올 교육감 선거에서 사실상 당락이 좌우돼 일선 교장들의 사전 선거운동에 따른 지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운영위원회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일선 교사들까지 동원돼 학부모를 상대로 읍소해 겨우 정원을 확보하는 학교가 많았다.

Y초등학교에서 운영위 활동을 한 이모(46)씨는 “2년 전 선생님으로부터 학운위 활동을 할 사람이 없으니 학생들을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해 바쁜 시간을 쪼개 학교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나머지 올해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교육감 선거용 운영위들이 7명이나 신청해 걱정이다 ”고 말했다.

ㅂ 초등학교의 운영위원을 한 학부모는 “학교가 어려울 때는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교육감선거를 한다니까 잿밥에만 눈이 멀어 야단들이니 교육감선거 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학부모 교원위원은 24일까지 선출하게 되며 지역위원은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학부모위원은 전체 학부모 총회 또는 우편을 통해 직접 선출하며 교원위원은 국공립학교의 경우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선출하고 사립학교는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추천한 자 가운데 학교장이 위촉한다.

지역위원은 학부모위원 또는 교원위원의 추천을 받아 학부모위원과 교원위원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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