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홈페이지 관리 ‘엉망진창’
여수시 홈페이지 관리 ‘엉망진창’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3.17 17: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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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달은 ‘뒷전’ … 치적홍보에만 ‘열심’
   
▲ 여수시 홈페이지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잘못된 시정홍보사항이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되고, 때늦은 정보전달을 하는 등 여수시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여수시 홈페이지는 시책을 빠르게 알리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사이버 민원창구로 각광받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가 하면 위법사항으로 지적된 같은 내용의 정보를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메뉴로 선정된 포토시정을 검색하면 지난해 10월 실시된 ‘여수대 한방병원 공동설립 양해각서 체결’ 관련 소식이 창에 띄워진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본지를 통해 법률적 검토도 거치지 않는 잘못된 사안인 것으로 밝혀졌던 사안이다.

또한 포토시정에 게재된 홍보안은 모두 지난해 시행된 시정홍보 사안들로 현 여수시장 사진과 함께 ‘○○○여수시장은’으로 시작되는 천편일률적인 양식을 띠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여수시장의 직, 성명, 사진이 포함된 여수시 홈페이지 '여수포커스'란은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제86조(공무원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 제 1항 및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제) 제 2항의 규정에 위반된다”고 밝힌 사안이다. 당시 선관위는 관련 공무원에게 향후 이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촉구했고, 여수시에 홈페이지 개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 여수포커스 내용은 포토시정으로 옮겨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가장 인기 있는 검색순위에 기록되게 함으로써 또 다른 홍보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행사, 교육/강좌란도 3월중순이 훨씬 넘었지만 2월중 행사와 강좌 일정이 게재되고 있다. 타기관 소식이 최근 소식들로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문화행사도 천편일률적으로 시내 주요 영화 상영관의 철 지난 개봉일정만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민예총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여수시는 여수의 문화예술활동은 없는 영화상영만 있는 도시로 전락된 모습을 앞장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민들이 누려야 할 문화를 취득할 수 있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게시판을 개선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각급 자치단체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매체로 각광받는 홈페이지의 관광정보란도 여수시 홈페이지에는 수년전 계획된 관광정보가 그대로 실려 있어 여수홍보라는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축제 및 관광상품을 알리는 섹션란에 들어가면 6개의 축제가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에서 치러지는 축제는 거북선축제 외에도 돌산갓김치 축제, 덕양곱창축제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향일암일출제는 2002년 행사내용이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보름여를 앞둔 영취산진달래축제도 지난해 행사내용을 그대로 싣고 있다.

정보화 시대 가장 효율적인 홍보수단으로 각광받는 홈페이지이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 제공은 뒤로 미룬 채 치적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시 홈페이에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모씨는 “시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청취하고 시정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사이버민원창구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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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5-03-19 22:18:59
여수시 홈페이지는 이미 흥미를 잃은지 오래되었다.
아무리 쪼아봐도 비비기 선수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라오.
이제 포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