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검문초소, 관리주체 없이 무단 방치
돌산검문초소, 관리주체 없이 무단 방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3.16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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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난무·붕괴위험 … 대책마련 시급
   
▲ 구 돌산검문초소가 관리주체가 없이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동도와 함께 여수지역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돌산대교에 노후건물이 수년간 방치되면서 도시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돌산대교 끝 우두리 초입에 지어진 검문초소가 수년간 무단 방치되면서 폐허로 변해 도시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건물 노후로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붕괴위험을 안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돌산대교 검문초소는 지난 1984년 돌산대교 준공과 함께 지어진 건축물로 여수경찰서에서 검문초소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여수경찰서가 구 건물 맞은편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옮기면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무단 방치되고 있다.

2층 규모를 갖춘 검문초소는 현재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실정으로 낡은 관물함들이 나뒹굴고 있으며 빈 가스통이 즐비하고, 각종 오물이 무단 방치돼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건물 노후화로 곳곳에 금에 가 붕괴 위험을 안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경찰과 함께 검문 근무중인 군부대 대원들이 통신망과 화장실 정도만을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안 마련이 절실함에도 관련기관에서는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구 검문 초소 건물에 대한 건축물 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는 어디에도 없는 상황이다.

   
▲ 구 돌산검문초소 내부는 오물로 가득했다.
돌산대교를 관리하고 있는 익산국토관리청 순천국도유지관리사무소 담당자는 “건교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건물로 사용해 왔던 경찰서에서 관리책임을 맡아야 할 것 아닌가 판단된다”라며 사용 주체인 경찰서에 관리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대해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구 검문초소는 무적 건물로 개보수를 하려고 해도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몰라 그대로 두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 “과거 초소 건물이 낡고 개보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맞은편에 새 건물을 신축했다”고 더붙엿다.

공공기관의 부지에 타 기관이 건물을 신축하고자 할 경우 상호 협의하에 무상 승인이 이뤄지고 건축물 허가가 이뤄진다. 경찰 초소의 신축건물도 2002년 익산국토관리청으로부터 땅을 무상임대 받아 경찰서에서 새로 신축했다. 신축 건물의 관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찰서에서 맡고 있다.

관계 기관의 허술한 건축물 관리와 책임 회피는 도시 이미지 훼손과 함께 건물 붕괴 위험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박모씨는 “사용할 때는 사이좋게 협의하고 사용 후에는 나몰라라하는 식의 행정기관의 무책임 때문에 도시이미지만 훼손하고 있다”며 빠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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