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대 통합 아직은 ‘동상이몽’
지역 국립대 통합 아직은 ‘동상이몽’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03.1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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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대 순천대통합·권열별통합·전남대통합 놓고 고심
지난 11일 ‘광주·전남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위원회’ 첫 모임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 6개국립대학 총장들은 통합의 대전제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으나 통합의 형태나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순천대와 여수대는 지난해 양대학 통합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는 상황에 여수대에서 6개 대학과 통합과 전남대와 통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이 된다.

이와 반면 순천대는 여수대와 통합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양 대학 통합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지역 각 대학에서는 4월 중간고사까지의 최종통합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고 5월까지 교육부에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첫 추친단 모임에 참석한 6개 대학 총장들은 밝힌 통합에 대한 각 대학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광주교육대 임현모 총장은 “그동안 교대는 국립대학 통합 논의에서 제외돼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교대 체제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가는 방안과 교대끼리 통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하고 “국립대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대학 동문 교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대 김웅배 총장은 “전체 통합을 지향하되, 부분통합에서부터 출발해 전체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순천대 김재기 총장은 “권역별 통합이 바람직하지만, 한꺼번에 통합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부분 통합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여수대 이삼노 총장은 “어렵겠지만, 권역별 추진위원회를 만든 취지를 살려 처음부터 5개 대학, 또는 6개 대학 전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인 강정채 전남대 총장은 “대학들이 외형 확대에 치중하다 보니 정원이 학생수를 초과하는 위기가 발생했고, 국가의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학으로서 구조개혁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통합이라는 총론에 모두 동의한 만큼 각론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이견을 조정해가자”고 제시했다.

강 총장은 또 “필요하다면 부분통합이든 전체 통합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것이다”고 밝히고 “추진위원회에 지자체와 기업체 대표가 참여한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천대와 목포대의 총장은 인근 대학과 부분 통합이후 자연스럽게 권역별 통합에 방향을 두고 있어 향후 논의에 진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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