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장비 확보 급선무”
“전문인력·장비 확보 급선무”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1.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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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공단 이재열 안전보건지원팀장

   
공발협이 최근 여수산단 내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해 화재가 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이 시나리오는 각종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전국적인 지침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에 마련된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재열 안전보건지원팀장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만들게 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위험물 운송사고 시나리오를 만들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염산이나 황산, 암모니아 등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들이 탱크로리에 실려 도로로 운송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물을 실고 가는 탱크로리가 사고가 날 경우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책임이 없다 보니 적극적인 사고대처를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다. 그러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주민들이 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시나리오를 통해 사고가 발생 할 경우 가장 합리적인 대처방안을 찾아보고자 노력했다. 이번 시나리오 제작으로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전국적인 지표가 될 것이다.

언제부터 시나리오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부터 이 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발협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환경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환경부에서 하고 있는 작업은 단순하게 환경오염물질에 대해서만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제작된 시나리오는 환경오염은 물론 폭발성 및 독성물질에 대한 대처방안까지 담고 있다.

또 사고발생시 각 기관별 대응방안을 적고 있으며 방제 및 소화장비 비치 여부 등도 상세하게 담았다. 사고 발생시 주변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민방위 훈련 등 여러번의 연습을 통해 문제점을 차츰 보완해 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과 선진국의 사례는 어떤가?

미국의 경우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NFPA라는 사고전담팀이 각 지자체 상주하고 있다. 모든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대처방안이 법령에 정해져 있다. 심지어 사고 현장에 입고 들어가야 하는 복장까지 모든 것을 법이 정하고 있다.

유럽 등 다른 선진국도 이러한 위험물 운송 대응 체제가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한 아무런 대응방안이 정해져 있지 않다. 책임 여부는 물론 위험물 사고 발생시 방제 및 진화요령과 그런 일을 전담할 전문인력 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 소화장비를 가지고 위험물 운송사고에 대처하는 위험한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물 운송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과 장비 확보 등이 시급히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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