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분재가 여수의 미래를 열거요”
“동백분재가 여수의 미래를 열거요”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1.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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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희망 여수’를 말한다 1] (주)여수분재예술원
   
▲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덕용씨.
‘깊은 불황의 늪. 끝간데 없는 추락’ 지난해 우리의 경제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가 있을까?

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추락의 끝자락에도 희망은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었다.

“오직 기술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이들.

손쉬운 분재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고 이제 본격적인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주)여수분재예술원 이덕용씨.

2005년을 맞이하는 이씨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 한국형 분재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게 이씨의 올해 포부다.

이씨는 10여년에 걸친 연구 결과 씨앗을 이용한 분재근상재배법을 완성해 특허등록을 마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여수분재예술원을 창업했다.

분재는 노수거목의 수형미를 창작하는 것으로 상품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려면 오랜 세월이 소요될 뿐아니라 사업적 가치는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소재목을 구하기가 어려워 대량 재배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
이러한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버릴 수 있는 신기술이 바로 이씨가 연구개발해 특허 제0338259호로 등록된 ‘씨앗을 발아시켜 만드는 근상수형 분재 재배법’이다.

이 분재 재배법은 근상수형의 분재 소재를 재배할 때 자연을 훼손하거나 뿌리에 철사를 이용하는 등의 인위적인 방법 없이 씨앗을 파종해 관상가치가 높은 근상작품을 손쉽게 빠른 기일 내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

분재의 대량생산을 위해 각국에서 삽목, 접목, 파종에 의한 방법 등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었으나 실패했다.
이씨의 기술은 말 그대로 신농업 경제의 지평을 여는 것이었다.

이씨는 2002년 기술 개발을 하고 이미 수차례 각종 언론에 오르내르면서 주목받았지만 소량 판매에 그치는 등 정작 별다른 성과는 일궈내지 못했다. 마케팅 전략 부재와 유통망 미비가 그 원인.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지역 유명백화점을 중심으로 판촉전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며 인지도를 올려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분재의 본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에 도전장을 들이 밀었다. 그리고 도전은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수백본의 견본이 나가 있는 상태.

이씨는 이번 기술개발이 친환경적이며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신농업기술로 수입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촌 경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들의 분재 재배기술은 특허출원 외에도 지난해 광주·전남 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청 신기술벤처기업으로 선정돼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성사 단계에 있는 일본 수출길은 신호탄에 불과, 앞으로 10년내에 전세계 분재 소재목 생산수출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여수 분재원의 목표다.

이 씨는 “깊은 불황과 농산물 수입개방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며, 동백분재의 관광상품화는 여수 관광정책의 대안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2005년 여수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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