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서민 울리는 부영아파트
[CBS] 서민 울리는 부영아파트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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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부영'이 올해도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최대치인 5%씩 인상할 방침이어서 입주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부영은 순천 1~12차 6천 500세대, 여수 1~10차 6천 400세대, 광양 중마와 광영, 태인 3천 세대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부영은 이들 아파트 중 순천 1~2차는 지난 해에 이어 2년째 동결하는 대신 6~9차는 5%씩 인상했고 10~11차도 기간이 도래하는 오는 4월에 5%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해 10월 임대 사업자가 구체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매년 5%씩 올리도록 한 것은 무효이고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임차인도 차임 감액을 청구할 수 있다며 부영에 시정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부영은 이에 따라 "5% 인상한다"는 확정적 문구를 "5% 인상할 수 있다"로 고쳤으나 "임대료 증액 범위는 입주민과 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인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영 순천영업소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 보증금이 사실상 부채성 상환 금액"이라며 "재정경제부에서 받은 국민주택기금에 대한 원금과 이자도 계속 갚아나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임대료 걱정까지 겹쳐 더욱 힘들어하는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의 한 숨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영호 :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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