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텐더 시민주, 시도 기업도 ‘나 몰라라’
코리아텐더 시민주, 시도 기업도 ‘나 몰라라’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4.12.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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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단 시민주 환불 문제, 또 해 넘겨
시, 차후 시 차원 보상방안 검토 예정

여수를 연고지로 활동했던 프로농구단 코리아텐더가 구단 연고지를 옮겼음에도 시민들이 농구단 활성화를 위해 구입했던 시민주식에 대한 환불이 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001년 코리아텐더 농구단은 재정난 극복 일환으로 액면가 5천원의 시민주를 발행 시민들을 상대로 모두 4만5천여주를 매각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운영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연고지를 부산으로 하는 KTF에 구단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민들은 여수 연고를 전제로 한 구단 활성화를 위해 구입했던 주식대금을 환불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주식자체는 이미 종이 조각으로 전락해 버린 상태로 코리아텐더측에 여러차례 보상방안을 촉구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 뿐이었다. 내년초 코리아텐더측과 재협상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후 시 차원의 보상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텐더측은 “당시 모기업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여서 농구단 주식은 상장조차 못해 현재 액면가가 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휴지조각에 불과한 상태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농구단 활성화를 바라며 주식을 매입했던 시민들은 “당초 여수시를 비롯해 시민주 공모를 적극 추진했던 기관·단체,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기관의 무책임한 행태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코리아텐더 농구단은 지난 2001년 6월 광주에서 여수로 연고지를 옮겨 활동했지만 모기업이 자금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민주를 발행 매각하는 등 시민구단화를 추진했다. 이후 계속된 경영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부산KTF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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