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인생과 같다"
"마라톤은 인생과 같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10.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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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Km 국토횡단 울트라 마라톤 완주한 최부규씨
내년 국토종단 마라톤, 스타르타슬론 참가 준비

   
지난 4월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했던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의 최부규(48)씨가 이번에는 311Km의 강화도와 강릉 경포대을 잇는 국토횡단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 완주해 주변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토횡단 울트라마라톤 대회는 국토 종단 마라톤 대회를 제외하고는 두 번째로 긴 코스를 자랑(?)하는 대회다.

서해 강화도를 출발해 강릉 경포대까지 무려 311Km를 68시간 안에 달려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72시간에서 통과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단축돼 처음 이 코스에 도전하는 최씨의 부담은 더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200Km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마라토너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최씨는 긴장을 느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겁이 나지는 않았다. 200Km는 뛰지는 않았지만 이미 광주와 양양, 서울에서 열린 100Km 울트라 마라톤에서 모두 완주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국토횡단 울트라 마라톤은 그러나 대회 이틀째 150Km 구간을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런 무모한 일을 시작했나하는 생각에 미치면서 그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집에서 완주하고 돌아 올 것이라고 생각할 가족과 직장 동료들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리기를 63시간 30분 마침내 강릉 경포대가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기어이 우리나라의 서쪽을 출발해 동쪽에 다다른 것이었다.

최씨는 "마라톤을 하다보면 언제나 포기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며 "그러나 포기하고자하는 충동을 이기고 완주를 한 후 얻게되는 기쁨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며 마라톤의 매력을 설명했다.

내년 해남에서 임진각까지 643Km의 국토종단 마라톤과 아테네에서 스파르타까지의 243Km 울트라 마라톤을 준비중인 최씨는 이를 위해 오늘 아침도 율촌에서 회사까지 달리기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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