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여수시 '식은땀'
시내버스 파업‥여수시 '식은땀'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10.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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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교통 오동운수 파업 72% 찬성,4일 기점
   
▲ 여수지역 시내버스 운송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동양교통과 오동운수노조가 오는 4일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여수지역 시내버스 운송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노조가 오는 4일을 기점으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여수 관내에는 현재 동양교통 83대, 오동운수 38대, 여수여객 52대의 버스가 84개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못 할 경우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노조는 임금의 10.2%와 안정적인 노동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는 근로조건에 비해 임금은 열악한 상황이다"며 "더구나 사측은 적자노선에 따른 재정압박을 이유로 비정규직(수습사원)이 몰고 있는 중형버스를 매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구나 중형버스를 운전하는 비정규직은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정규직보다 5일이나 더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무려 40여만원이 더 적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7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으며 30일 쟁위행위 신고를 끝마친데 이어 오는 4일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전면 승무 거부 등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측, 10.2% 임금인상, 안정적 노동환경 요구
회사측, 승객감소·유가인상으로 적자, 동결 주장
여수시, 전세버스·시청차량 투입 등 대책 마련


이에 대해 시내버스 회사측은 지난달 실시한 시내버스 요금인상 용역 결과, 비수익 노선이 많아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협상에서 1인당 2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 중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시내버스 운전자의 봉급은 9월 현재 대형버스 운전자가 월 163만4000원, 중형버스 운전자가 월 120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 등 관계 기관에서는 동양교통과 오동운수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를 대비해 공동배차제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전세버스 77대와 비노조원 차량 20대, 여수시청 차량 6대 등 총 121대를 투입하고 택시부제를 해제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시내버스 회사들은 계속되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동양교통이 연간 3억4200만원, 오동운수가 1억6100만원, 여수여객이 2억1300만원 등 총 7억2800만원을 여수시로부터 지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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