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비전] 여수를 해양관광도시로 특화하자
[여수비전] 여수를 해양관광도시로 특화하자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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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호 <전 여천시장>
여수시는 국제해양도시로써 발전가능성을 모두 갖추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입지조건은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반도 끝 중심에 가막만, 좌현에 광양만, 우현에 여자만이 있는 천혜의 항만시설을 갖춘 도시이다.

여수반도 주변의 다도해는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수산자원 또한 으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의 젖줄인 여수산업단지는 동북아의 경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최고 발명품인 거북선을 중심으로 한 호국문화 및 각종 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아울러 여수반도 주변의 많은 섬과 빼어난 해양 관광 자원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보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보물들을 손에 쥐고도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
자치 단체장이 하는 일중에 업무의 꽃은 단연 도시 계획이다.
그래서 단체장으로 뽑힌 사람은 미래를 보는 안목과 탁월한 경영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인기에 영합하여 코앞만을 바라보는 계획이 아닌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여수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허울 좋은 계획이 아닌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고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위치는 계획은 고사하고 고민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 선진 도시로 웅비하는 비전을 제시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닌지. 10년 후 여수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세살 먹은 아이도 해양관광이다고 말 할 정도다.

이제 크고 넓은 비전을 갖고 여수시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과거 여수시도 비전을 지닌 도시 계획이 있었으나 환상적이니 꿈이니 등의 비난으로 물거품이 된 것이 아쉽고 야속 할 뿐이다.

그때부터 시작했더라면 지금쯤 미래가 보였을 것이다. 그 당시 계획이 세계박람회를 통해 현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교통지옥 무질서의 도시인 서울시의 경우를 보면서 30년 전 서울시장이 미래보는 안목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되었겠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시가 발전하기 전에 파리와 같이 외각 순환 고속도로만 건설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도시는 한번 형성 되면 백년 천년 후에도 초기의 잘못으로 인해 계속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

특화하자. 감히 세계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도시로 특화 할 수 있는 우리 고장만의 고유한 것이 있어야 한다. 우선 심벌마크부터 거북선으로 빨리 바꾸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상징을 선택하여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세계에 우리 고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 또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시민들이 보아온 우리 고장 알리기 행사는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 100여명 정도가 참가한 말뿐인 세계 청소년 축제 등 많은 예산만 들인 행사들이 과연 지역을 알리는 특화 이벤트가 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우리 고장에 맞는 요트 세계 선수권 대회 유치한다면 세계의 청소년들 가슴속에 여수가 남을 것이다.

또 경비를 들여가며 외국 선수들을 초청하지 않더라도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우리 고장에 알아서 찾아오는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뒤의 도시 이미지는 또 얼마나 올라가겠는가. 우리 선조의 자랑인 범선 판옥선과 세계인의 유산인 거북선의 본 고장에서 세계 범선 대회를 유치하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해양 문화를 알릴 필요가 있다.

과거 지역 특화 이벤트 중 성공한 사례보자. 전국 한국 노 경기대회는 프로 씨름보다 더 큰 규모로 세계 메스컴에 주목받았으며 우리 민족만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세계적인 민속 경기 행사가 되었다.

전국 한국 노경기 4회대회는 세계뉴스에 나오고 한 시간이나 국내에 방영되지 않았는가. 이런 이벤트들을 발굴하여 정착시켜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여수반도가 살길은 해양 관광뿐이다. 요트장을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제 해양 도시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때이다.

그 길만이 해양박람회 유치 명분과 성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적인 도시로써 성장가능성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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