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청,사교육 권장 '의심'
여수교육청,사교육 권장 '의심'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8.14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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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직함 걸린 경시대회 형평성 문제제기
교육청 '사교육권장 오해 있을수 있다'해명

6년째 치뤄지고 있는 '여수교육장상 수학경시대회'가 최근 참가자 자격과 선정에 대한 형평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여수교육장상 수학경시대회'는 학원연합회에서 학원과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7월 초부터 접수를 받아 매년 8월에 실시된다. 올해도 지난 14일 여서동 부영초등학교에서 1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그러나 대회 참가 자격이 문제시 되고 있다.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수학경시대회 참가자격은 '학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학교장이 여수학원연합회에 추천한 학생'이다. 하지만 경시대회 기간이 여름 방학이라는 점과 각 학교의 무관심으로 학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주축으로 대회가 이뤄지고 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도 이에 대해 "각 초등학교에서 추천을 통해 대회에 참여를 하는 학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이러한 경시대회를 통해 지역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정에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는 경시대회가 교육청의 체계적 관리에 치뤄지는 것이 아닌 학원연합회 차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교육청의 행정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일부의 여론에 대해 여수교육청 서기남 교육장은 "교육장상만 부여가 되는 것으로 파악했고 대회에 교육장의 직함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지 못하고 결재를 했다"고 변명했다.

사회체육담당 장학사 또한 학생들의 대회 참가에 대한 기회 균등에 문제가 있는 것을 제대로 몰랐고, 이로 인해 여수교육청이 사교육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수교육청에서는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대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명단 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 부재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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