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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파업 국회의원 ‘불구경’
LG정유파업 국회의원 ‘불구경’
  • 서선택 기자
  • 승인 2004.08.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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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선 택 <편집인>
이번 여수산단 파업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장치산업의 특성에 따른 연쇄폭발의 불안함과 거리로 내몰릴까봐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가족들의 한숨일 것이다. 또 산단 노동자들이 찾지 않은 파리 날리는 지역상가들의 원성이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역의 어른이 어른임을 포기한 것이다. 이번 파업은 여수산단이 생긴 후 사상초유의 위기를 맞았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치명타를 가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때문에 시민단체와 사회단체 등 지역유지들까지 나서서 노사간의 화해와 중재에 나섰는데도 정작 얼마 전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성명서 한 장으로 체면을 대신했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거 전후 동네 청년회 체육대회까지 참석하던 그들이 왜 강 건너 불 구경만을 했을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현장에 찾아와 사태수습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혹시 본전도 못 건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민노당 당원들의 자체행사쯤으로 생각해서 내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는 아닌지.? 웬만한 당원들의 회갑 잔치 만도 못하다고 생각해서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정히 국회의원들이 지역문제에 소홀히 한다면 다음선거에서는 시민의 이름으로 공개수배를 해야 할 것이다.

자본을 가진 사측은 공해의 대가로 받는 정당한 임금을 두고 '귀족 노동자들'이라는 명예를 씌워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복귀의 조건으로 노예문서를 강요하는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역의 큰 어른인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한다면 어떨까.

파업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측의 오만함으로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사측의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일고 있다.

LG파업의 진실을 가리는 방음벽이 벗겨지면서 "배부른 돼지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는 식의 여론도 사측에 대한 비난으로 바뀌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회사측은 노동조합의 대표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과 상시적으로 대화를 해야 할 관계자들의 업무태만도 당연히 물어야 한다. 또 폭발사고가 2건이나 일어나 시민들을 불안으로 몰아넣은 경영자들의 책임은 무엇으로 물어야 할 것인가. 시민들이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해야 단 말인가.

이제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할 때다.
의원들은 노사간의 갈등으로 시민들의 고충과 불안 등 아픔을 대변하며 사태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최소한 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중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최고경영자에게 실무자들의 고압적인 자세와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이번기회에 생산공장의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LG노사관계는 얼마가지 못해 또 터지고 말 것이다.????

이 즈음 되면 LG는 시프린스호 사건이후 지역민들에게도 버림받은 지 오래며 내부적으로는 관리시스템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것으로밖에 볼수 없다.
결국 노사간 반목과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LG의 미래는 불투명 할 것이며 그 피해는 여수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 갈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점을 국회의원들은 명심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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