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청 오락가락'지역 갈등' 부추기나
여수교육청 오락가락'지역 갈등' 부추기나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8.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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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지구 주민 1200여명 설립 추진 집단 민원
단설유치원 설립 무선지구에서 봉계지구로 가나
여수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단설유치원설립' 사업이 또 다른 갈등을 낳고 있어 향후 사업부지 변경에 대해 주변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지난 8월초 주삼동 봉계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 1200여명의 서명이 담긴 '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한 탄원서가 작성이 되면서 '사업부지 변경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후  '무선지구와 봉계지구 인근(미평·둔덕)' 민간유아교육시설간 집단 갈등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봉계동 주민들이 작성한 탄원서는 이 지역 박정채 시의원을 비롯한 통·반장이 주축 되어 1200여명의 서명을 통해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봉계동 지역민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단설유치원 설립대책위' 관계자는 "봉계지역에는 유아교육시설로 어린이집 2곳 밖에 없는 실정이고, 대부분이 임대시설이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며 사업부지 변경의 움직임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봉계동에서 원아를 통학시키는 미평·둔덕지역 민간 유아교육시설 원장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봉계동 모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장들의 집단행동으로 교육청 행정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취지와 봉계동은 맞지 않는다" 또한 "봉계동은 제한된 지역이기 때문에 교육대상 확대에 대한 문제점을 않고 있다"고 반대의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지역의 여론에 대해 서기남 여수교육장은 "지역에 또 다른 갈등을 낳아 죄송하다"며 "이번 단설 유치원 설립은 초지일관할 것이다"며 "99%는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단, 지역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곳이 있다면 검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여수교육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단설유치원 설립 문제가 2라운드에 돌입을 했다. 처음부터 실마리를 잘못 푼 행정이 이제는 지역민의 갈등을 낳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공개적인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과 사업취지에 맞게 합리적인 부지선정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이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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