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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친일흔적에 얼룩진 이충무공 동상
[기자수첩] 친일흔적에 얼룩진 이충무공 동상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7.3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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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자산공원 충무공 동상에 대하여'란 글이 게시되었다.  그 내용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에 친일행적에 대해 역사적 논쟁이 진행중인 노산 이은상과 이병도의 이름이 있다는 것.

그래서 기자는 아직도 성웅 이순신의 용맹함을 느낄 수 있는 자산공원에 가보았다.
게시물 내용처럼?동상 주변을 살펴보면 '거북선찬가'와 '충무공찬가'의 지은이로 친일 행적과 독재정권의 협력으로 역사전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가고파〉시인 노산 '이은상'과 '이충무공동상건립기'에 이은상과 일제의 식민사관을 강조하여 '이병도 사관'을 만들어낸 '이병도'의 이름 석자가 고증위원으로 세겨 있었다.

충무공 찬가는 '충무공 오! 충무공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족의 태양이여...'라고 시작된다. 떻게 친일행적의 오점이 있는 이가 성웅 이순신을 기리는 찬가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인가, 또한 우리는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이순신 장군이 피 흘려 싸운 남해바다가 보이는 곳에 버젓이 두고 있다는 것인가.

왜적과 싸운 성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친일의 흔적이 있는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모습은 아이러니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 전 경남 마산에서도 있었다.
조선어학회 활동으로 77년 건국포장 애국장을 받은 이은상은 일제가 괴뢰국으로 세운 만주국에서 발간한 친일어용신문 '만선일보’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5월말 마산에서는 노산 '이은상'의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노산문학관’을 지으려 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제동이 걸린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 부끄러운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전북 고창에 있는 '미당 서정주 문학관'처럼 '거북선찬가'와 '충무공찬가', '이충무공동상건립기'를 때어 내고, 왜 때어 냈는지 또한 그들의 친일 행각을 따로 기록해 방문객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세워두자.

그리고 1967년 4월 28일 이충무공동상 건립 이후 후세의 부끄러운 역사관에 대해 이충무공 동상 앞에 고개 숙여 사죄를 구하자. 또한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통해 후세의 경계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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