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집행부 때리기 심상찮다
의회 집행부 때리기 심상찮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07.16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의회 발대식서 시장·의장 ‘설전’
지역민 “지역발전 위해 머리 맞댈 때” 주문
여수시의회가 12일 정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의회와 집행부간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이 같은 분석은 추상은 의장이 발대식을 통해 의회 기능상실에 따른 지역발전의 미비를 지적하면서부터 보이지 않은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전반기 의회 집행부와 시장이 당적이 같다는 점과 의장과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못했다는 것도 불만으로 작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추 의장은 지난 9일 하반기의회 발대식 인사말에서 “의회와 집행부는 두개의 수레바퀴와 같아 서로가 보조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전반기의회는 의회라는 바퀴가 집행부보다 작아 제대로 된 지역발전을 이끌지 못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하반기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여 사실상 집행부 때리기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대해 김충석 시장은 답사를 통해 “전반기 의회와 집행부는 건강한 견제와 타협으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응사하고 “하반기 의회도 전반기와 같이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시장의 이같은 답사에 대해 추 의장은 12일 정례회 개회사에서 “전반기 의회의 연장선상이 아닌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9일 김 시장의 답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의회 존립의 근거”라고까지 강조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같은 의회와 집행부의 힘 겨루기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힘 겨루기를 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의회가 자기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계산이 깔린 집행부 흠집내기 등으로 시정공백을 불러올 것인지에 우려를 낳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