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순천시 동외동 북부시장에 가면 "입주분담금 어디가고 매년 100% 인상 웬말이냐"는 플래카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북부시장 상인들이 이같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시장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상인 400 여 명은 지난 75년 당시 7천 500만원의 입주금을 냈는데 이는 전체 공사비 1억 5천만원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상인들은 이 절반의 분담금을 갖고 있는 셈인데 지분 등기를 해놓지 않아 법적 권리는 없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부시장 부지를 소유한 순천시가 최근 시장 건물 사용료를 올리려고 하자 상인들은 걱정이 큽니다.
'사단법인 북부시장번영회' 반완용 회장입니다.
인서트) 8"(구 도심권이 상권이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시장 장옥 사용료를 100% 인상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 94년 이후 10년간 사용료를 인상하지 않았다"며 사용료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부시장 상인들은 해법의 하나로 순천시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반 회장입니다. 인서트) 5"(시장님하고 면담 요청을 해놨는데도 지금 차일피일 미루면서..)
정부와 여당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놓고 있는데도 정작 지방자치단체가 재래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입니다.
고영호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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