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같은 마을어르신들로 실낱 같은 희망을 ...”
“부모같은 마을어르신들로 실낱 같은 희망을 ...”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7.0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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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지체장애를 앓았던 강무웅(65. 남. 묘도동)씨.

어려서부터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힘든 생활을 해야했던 강씨는 이제 60여년을 생활했던 마을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작은 희망마저도 버려야 할 지경이다.

강씨의 힘겨운 삶은 지체장애로 인해 자신의 앞가림도 하지 못해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부인과 자식의 부양마저도 힘에 겨웠다. 특히 지체장애우를 터부시하는 사회가 그를 더 힘들게 했다.

그러나 묘읍마을은 강씨를 자기 식구 처럼 보살폈다.

70~80대의 마을 어르신들은 가정이라도 이루고 살라며 조모(57)씨와 짝을 맺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집도 고쳐주고 결혼도 시켜준 마을 사람들의 정성은 당뇨에 따른 4가지 합병증으로 올 초부터 몸도 가눌 수 없는 처지에의 강씨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병간호 해줄 사람 없는 강씨의 몸은 욕창으로 썩어 들어가는 등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었다.

여천제일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해보았지만 소생의 가능성은 없다는 판정만을 받았다.
더구나 강씨가 생활보호대상자 1급 수급권자로 대부분의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하지만 한달에 50만원정도는 부담해야하는 상황에서 가족 모두가 정신지체인 강씨 가족이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부담하기는 힘들었다.

이러한 강씨의 힘든 모습에 여천제일병원과 노인복지회관이 팔을 걷고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잇다.
여천제일병원은 강씨의 집에 매주 3차례 들러 방문간호를 해주고 있으며 노인복지회관도 매주 1회 욕창으로 힘든 강씨의 몸을 이동목욕사업을 통해 깨끗이 씻겨주고 있다.

또 제일병원과 노인복지회관, 주민들이 십시일반 강씨의 치료비를 부담할 것을 약속해 자칫 소외감에 빠져들 강씨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
60노구의 강씨는 몸져 누운지 수 개월 동안 가족들의 힘겨운 간호와 이웃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삶의 희망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치 죽음을 준비하는 듯 서글픈 눈망을로 이웃들의 사랑을 감사해 하는 강씨에게 노인복지관, 제일병원, 묘읍마을 주민들의 보살핌은 오랜 가뭄에 단비와 같은 모습이었다.

강씨는 어쩌면 행복한 사람일지 모른다. 60평생을 관심으로 지켜봤던 묘읍마을과 그를 보살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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