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수어민회 이창호 회장
[인터뷰] 여수어민회 이창호 회장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6.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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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권 남발…단속은 강화
“어민들 굶어 죽으란 말인갚
여수어민회는 어떤 단체인가.
주로 10톤미만의 소형기선저인망이 정부의 일방적인 단속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지난 2000년 5월에 결성됐다. 현재 300여 척의 배들이 가입해 있다.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며 까지 조업하는 이유는.
회원들 대부분 합법적인 어업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허가받은 대로 조업하기는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굶어 죽어라는 얘기밖에 안된다. 몇십년동안 빚을 내 마련한 소형어선을 그냥 놀릴 수는 없지 않는가.

문제는 오히려 정부에 있다. 한중,한일어업 협정으로 근해바다에서 조업이 어려워진 큰 배들이 연안으로 들어오고 연안복합 등 동일한 어법으로 허가를 남발해 우리 어민끼리 좁은 바다에서 싸우는 꼴을 보이고 있다.
배는 많고 조업 구역은 좁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불법어업을 단속망을 피해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불법어로 행위를 계속할 수 없지 않냐.
우리들도 스스로 바다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 예로 5월 산란기와 10월 성수기에는 조업을 하지 않는다. 타 회원들의 조업까지 감시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까지 하고 있다.

무작정 몇십년 동안 해 온 이 일을 불법으로만 매도하지 말고 무등록,무허가 어선이 아닌만큼 양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일본만 해도 소형기선저인망이 전체 어선의 10%다. 우리는 수년째 어업실태조사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단 한번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서남해안에서 활동 중인 소형 어선은 대략 1000여 척이다. 이들이 모여 전국어민총연합을 결성했는데 이 조직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저항만 부추기는 단속 일변도의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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