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제 ‘젊은 축제’로 다시 태어난다
진남제 ‘젊은 축제’로 다시 태어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4.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와 연계 공동발전 노력
‘젊은 축제’ 천명 … 가장행렬 인라인팀 참여
‘좌수영 파발마’로 관광객 몰이, 길거리 영화제
‘진남제’가 올 해 부터 명칭을 ‘여수거북선축제’로 바꾸고 젊은축제를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특히 4월 아산에서 열리는 성웅이순신축제에 30여명으로 구성된 ‘좌수영 파발마’를 구성해 축하메세지를 전달하게 된다.
또 파발마가 가는 곳에서는 이순신의 일대기를 담은 에니메이션이나 영화 그리고 진남제 동영상을 상영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민이 했던 이순신 장군 분장도 이번 축제에서는 인기스타가 분장한다. 이를 통해 팬클럽이 여수를 찾도록 준비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가장행렬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라인을 탄 수군들을 볼 수 있다.
이상율 여수거북선축제 준비위원장을 만나 거북선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 이번에 진남제의 명칭이 ‘진남제’에서 ‘여수거북선축제’로 바뀌는 등 다양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는가. 또 축제일의 변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진남제라는 축제의 명칭은 진남이라는 극일의 개념이 들어 있는 전쟁문화의 잔재이다. 현재 세계적인 흐름이 전쟁문화에서 평화문화로 바뀌고 있다. 더이상 전쟁문화에 얽메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진남제 축제일로 삼고 있는 5월 3일은 난중일기에서 첫 출전일로 기록된 것으로 음력이다. 이를 양력으로 바꾸면 6월 경이된다. 그러나 양력 6월은 농번기 등으로 축제일로는 맞지 않아 그동안 5월에 실시해 역사성을 담보하지 못했다.
이번에 명칭을 ‘진남제 여수거북선축제’로 바꾼것은 임란당시 최초로 거북선을 제작한 곳이 여수이고 난중일기에도 3월 27일 거북선에서 포 시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음력 3월 27일을 양력을 변경하면 5월 8일로 지금 축제일에 대한 역사성도 담보할 수 있다.
명칭을 거북선축제로 바꾼것은 특허청의 심볼이 거북선이라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거북선이라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된 국제적인 발명품으로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거북선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창의력을 선보인 것으로 축제의 다양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현재 여수시가 심볼마크를 거북선으로 변경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시이미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축제의 기본적인 성격이 바뀌는 것인가.
= 그렇지는 않다. 이충무공의 구국정신과 충절을 바탕으로하는 진남제의 본 뜻은 그대로 계승하게 된다. 또 호국민속 및 지역예술발전에 기여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관광객에게 좀 더 나은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곁들여 질 것이다. 특히 젊은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좀더 생동감이 넘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중이다.

-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복안이 있다는 이야기인가.
= 이순신이라는 소재로 열리는 축제 중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있다. 이미 아산시와 축제의 공동연구나 프로그램의 교환 등에 합의를 이뤘다.
따라서 4월 28일 열리는 아산 성웅이순신축제에 여수대표단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참가만 하지는 않는다.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우선 삼도수군 통제부였던 여수시장이 충무공 탄신 축하메세지를 아산시장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 축하메세지는 일명 좌수영 파발마로 이름 붙여진 수군역졸 복장을 한 30여명의 자전거 팀이 4월 24일 여수시청 정문에서 출발해 여수와 남원, 전주, 대전, 공주, 아산을 거쳐 축하메세지를 전달한다.
특히 좌수영 파발마 팀은 가는 동안 성웅 이순신의 일대기를 표현한 영화와 에니메이션 그리고 38회 거북선 축제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상영해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시립국악단과 취타대로 대규모 공연을 통해 거북선축제를 홍보할 것이다.

- 지난해 처음으로 임란 해상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올해도 해상유적지 순례는 계속한다. 이야기 했던 데로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 그 규모를 좀 더 확대했다. 또 이미 서울에 있는 관광여행사와 계약을 맺어 1,000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을 것이다. 이를 위해 여수와 서울을 오가는 특별 관광열차도 운행하게 될 것이다.
이는 관광여수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여수거북선축제의 주제를 더욱 강조할 것이며 또 이충무공이 전사한 순국 해상에서는 진혼제를 통해 이충무공의 구국의 정신을 계승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1왼쪽#- 젊은축제를 선언했는데 자세하게 설명을 해달라
= 축제가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축제로 자리하기 위헤서는 젊은이들을 축제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진남제는 그렇지 못한 점이 있었다.
이번 축제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됐다. 우선 기존에 가장 행렬의 선두에 섰던 이순신장군을 인기스타가 분장을 해 이 인기스타의 팬클럽들이 여수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빛과 어울리는 연출을 하며 200여명의 수군복장을 한 인라인스케이트 동호인들이 참여해 가장행렬을 좀 더 생동감있게 표현하게 될 것이다.
개막무대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적정한 중량급 인기가수를 초청해 지역 젊은이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게 패막무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포스터도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게 제작하게 될 것이며 여수지역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포스터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들은 주무대와 시내전역에 전시할 계획이다.

- 젊은 축제 또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가.
= 우선 재경향우나 재부호남향우 또 고흥주민들의 초청 및 참여는 계속될 것이다. 또 해상유적지를 보러오는 관광객 등 지역민 이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기간 여수를 찾을 것으로 본다.
이들을 위해 일정 지역을 음식축제 거리로 지정해 여수의 맛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축제 거리로 지정된 곳의 음식요금은 정액제를 실시하고 또 10% 정도의 할인을 실시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여수의 맛을 다시 기억하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주요 행사장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중앙동 로타리에서 오동도 또 향일암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관광객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안내부스도 운영한다.

- 축제기간 언제나 난장이 문제를 일으켜 왔다. 난장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 난장은 꼭 필요하다. 먹거리가 없는 축제는 생각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의 난장은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난장을 축제위원회가 직접 관리해 투명성을 확보 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