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태풍] 여수지역 시국회의 마련
[탄핵안 태풍] 여수지역 시국회의 마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3.1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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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YMCA에서 시민, 노동, 여성, 종교단체 등 망라
13~14일 진남관에서 연일 촛불집회열려…국회 화형식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도 사흘째 진남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14일 진남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네티즌 등 약 60여명이 모여 탄핵무효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전날인 13일에도 진남관 앞에서 시국대회를 갖고 탄핵불복종 운동은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성명서를 통해 "광기어린 부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회 권력을 몰아내고 국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 가자"며 "조속한 헌정 회복을 위해 헌번재판소는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수호의 관점에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판결"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대회에 참석한 한창진 시민협 공동대표는 "국민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말아먹은 국회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말살한 193명의 의원 중 우리지역의 의원이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환익 전남환경련 사무국장도 "국회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으라는 의미로 무공해 비누를 국회로 보냈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흘리며 먼저가신 열사들의 피를 국회의원들이 더럽혔다"고 울분을 토했다.
강흥순 여수환경련 사무국장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회의원 193명이 탄핵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며 "이번 사건은 정치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16대 국회 화형식에 이어 15일에는 여수YMCA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쿠테타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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