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각굴 구이’ 관광객에 인기
여수 ‘각굴 구이’ 관광객에 인기
  • 김종호 기자
  • 승인 2004.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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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영향 소비늘어 가격 상승
올해 여수지역 굴 작황이 좋은 가운데 상품성이 높은 각굴(껍질을 까지 않는 굴)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굴 생산어가에서는 생산뿐 아니라 직접 굴 구이집을 운영하면서 굴 소비 촉진 뿐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등 특산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굴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굴 폐사량이 적고 작황도 풍성한데다 조류독감으로 수산물 소비가 늘면서 ㎏당 3천500원으로 지난해 보다 10%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껍질을 까지 않고 판매하는 각굴 소비가 늘어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지역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각굴 구이가 별미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굴 구이 가격은 4명 기준으로 2만원으로 값이 저렴하고 여수 특산품인 돌산 갓 김치와 곁들인 굴죽은 별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 박천수씨(38·서울 삼성동)는 “서울에서는 굴 죽을 판매하는 것은 먹어봤어도 굴 구이를 하는 집은 없다”며 “굴 구이는 바다 내음과 함께 독특한 또 다른 굴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각굴의 경우 김장철 반짝 소비에 그치는 생굴에 비해 4월까지 판매가 지속되는 데다 굴 껍질을 까는데 인건비가 들지 않아 생산성이 오히려 높다”며 “앞으로 여수 특산품으로 각굴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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