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주노동자 대표 '샤말타파' 석방 촉구
민노당, 이주노동자 대표 '샤말타파' 석방 촉구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2.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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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여수출입국관리소로 강제 연행...11일째 단식 중
법무부 3월부터 대대적인 단속 방침 충돌 불가피
민주노동당 여수지구당(위원장 이준상)은 27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로 강제 연행된 샤말타파(32.네팔)씨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노당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주노동자의 강제단속 추방을 즉각 중단할 것과 강제 연행된 이주노동자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
샤말타파씨는 지난 16일 ‘자진출국거부 선언운동’을 제안하기 위해 필리핀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중 경찰에 연행돼 여수로 격리됐다.
현재 강제 연행된 이주노동자는 화성출입국관리사무소 19명, 여수출입국관리소 1명 등 총 20명으로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샤말타파씨는 현재 강제추방저지, 전면합법화쟁취, 사업장이동자유쟁취 등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경 중앙당 부대표는 이 날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인간사냥을 현 정권이 자행하고 있다”며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정권을 혁파하자”고 주장했다.
샤말타파씨를 면회한 이준상 위원장은 “수분이 모두 빠져 나가 탈진 상태에 있지만 단식농성 중인 동지들을 위해 링겔도 거부하고 있었다”며 “30-40만명의 이주노동자를 대표하는 자신이 추방되면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는 자진출국 기간 연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23일부터 자체 단속을 실시하고 3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다는 강경 방침을 세워 이주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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