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망 구멍에 형식적 조사, 불안 가중(cbs)
방범망 구멍에 형식적 조사, 불안 가중(cbs)
  • 관리자
  • 승인 2004.02.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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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사이에 여수의 같은 꽃 집에서 잇따라 금품이 털려
경찰의 방범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하지만, 여수경찰은 형식적 조사에 그쳐 또다른 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이면서 주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1. 여수시 미평동의 한 꽃 집에서 지난 19일 밤 10시 30분부
터 20일 오전 6시 30분 사이에 현금 3만원과 담배 150만원 어
치가 없어진 것을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 가로 2m, 세로 2m 가량되는 정문 통 유리는 심하게 부숴
져 있었으며, 축구공만한 돌멩이가 점포 앞 인도에 놓인 상태
였습니다.

3. 이에 앞서 사흘 전에도, 이 화원에서 7만원 상당의 담배
가 사라졌지만, 피해 액이 적어 신고하지는 않았습니다.

4. 당시 용의자는 꽃 집 뒷쪽에 있는 창문의 알루미늄 방범
창살 2개를 예리한 도구를 사용해 절단한 뒤, 침입했습니다.

5. 이처럼 불과 몇 일 사이에, 같은 곳에서 금품 도난이 잇
따라 경찰의 방범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 차량과 주민 통행이 빈번한 곳에서 대담하게 정문 유리창
을 부수고 들어왔는데도 경찰이 적발하지 못한 것을 주인은
원망했습니다.

인서트) 택시나 자가용이 많이 다니는 대로 변인데 이렇게
큰 사고가 났다는 것은.. 너무너무나 순찰이 미흡하다는 부
분.. 그래서 저희가 꼭 잡고 싶습니다.

7. 주인은 이어 경찰 조사가 형식적인데다 현장 보존마저 제
대로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서트) 새벽 6시 30분에 경찰에서 조서를 꾸몄는데요.. 이
거는 형식상이라는 것 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지문채취를 한
다든지 돌멩이를 가져간다든지.. 그런 것도 없고.. 사진 몇
판 찍어가면서.. 정말 우리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러는건
지..)

8. 담배가 주로 털렸다는 점에 따라, 'KT&G' 여수지사에서
확인한 결과 인근 담배 판매점의 최근 매출이 3분의 1가량 감
소했다는 사실이 나와 상권 부침이 도난 사건의 변수일 수도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9. 민생 치안의 핵심인 범죄 예방이 철저하지 못하다면, 시
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newsman@cbs.co.kr
고영호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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