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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봉사자 없습니까
진정한 봉사자 없습니까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2.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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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수시가 공직자들에게 공정한 인사대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공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인사·예산 등이며 가장 기피하는 부서는 사회복지과·교통행정과 등의 순으로 나타나 힘들고 어려운 부서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대상자 818명중 가장 선호부서는 인사 예산 감사 기획 서무 시정 도서관 계약 체육시설관리과 지역경제과 순이다.

기피 부서는 사회복지 교통행정 회계과 허가민원 건설과 도시미화사업소 도로과 등이다. 봉사보다는 권한을 행사하는 부서로 몰려있다.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이번 결과에서 보듯이 인사나 예산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은 행정적인 권한이 부여된 곳에 근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여수시의 미래는 관광만이 살길이다고 외치는 공직자들이 왜 관광부서에 몰리지 않는지 의문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경쟁력 강화이다. 경쟁을 뛰어넘어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한게 요즘의 지방행정이다. 이런 흐름을 외면하면 지역의 발전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마당에 편하고 권한행사를 할 수 있는 곳만을 선호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지역을 위해 필요한 부서에 인재가 몰려야 하는데도 기피한다면 여수의 장래는 누가 맡을 것인가 답답하고 절망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부시민들은 폐쇄된 도시에 꼭 어울이는 공직자들이 다고 비판한다. 여수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지식인들이 보이지 않는 도시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여수산단의 가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국가경제가 흔들릴 만큼 중요한 기간산업이 있는데도 변변한 도로하나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같은 말은 새해를 맞을 때마다 듣게되는 귀 따가운 말이지만 올해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전라도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던 정치인들의 말을 이제 믿을 사람은 없다. 이제 정치인들의 수준을 질책 할 일도 아니다. 여수시의 혈관 역할을 하고 있는 1,700여 공직자들의 굳은 머리와 안일한 태도에 더 큰 책임이 있다.

물론 여수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공직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선호도 조사를 보면 편안하고 진급평점을 잘 받는 곳에만 몰린다, 징계나 감사 받기 쉬운 자리, 시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는 나 아닌 공무원이 맡아야 한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저마다 이유가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직자라면 여수의 발전을 위해, 여수의 내일을 위해 자신이 맡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일이다.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가 아쉬운 시절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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