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선호 부서 '인사· 예산' ...관광 뒷전 심각
민원많은 '사회복지 · 교통행정' 가장 기피해
가장 선호 부서 '인사· 예산' ...관광 뒷전 심각
민원많은 '사회복지 · 교통행정' 가장 기피해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2.02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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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전직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민원많고 신분 영향 미치는 부서 기피
여수시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인사· 예산 등인 반면 가장 기피하는 부서는 사회복지과· 교통행정과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수시가 지난 해 12월 26일부터 이 달 15일까지 20일간 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한 인사' 실행대책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는 총 818명이 응답했다.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부서는 인사부서(250명)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예산(160), 감사(155), 기획(145), 서무(132), 시정(115),도서관(95), 계약(78), 체육시설관리과(52), 지역경제과(52)순으로 나타났다.
격무, 기피하는 부서는 186명이 사회복지과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교통행정과(127), 회계과(116), 허가민원과(111), 건설과(106), 도시미화사업소(78), 도로과(77), 총무과(75), 도시계획과(69), 기획예산과(64) 순으로 조사됐다.
면, 동, 사업소, 본청의 순환보직 경로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결여되고 상·하향식 승진 발령 등을 혁신적인 인사로 볼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순환보직과 전문성은 양면성이 있지만 조직체계상 순환보직은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이 75%(616명)를 차지해 전문성보다는 조직 안정과 체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임용자와 승진자 도서면 우선배치에 대해서는 '불공평하겠지만 행정의 연속성과 주민을 위해 법에서 정한대로 전보제한(1년)을 지켜야 한다'(28%)는 의견보다 '인사의 형평성을 기하기 위해 전보제한(1년)기간내라도 승진자 도서면 원칙에 따라 순환전보 실시'를 (71%)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임용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서는 인사(349), 감사(253), 예산(248), 계약(154), 기획(150), 조사(117), 시정(108), 서무(105), 회계(57) 순으로 조사됐다.
공정인사를 위해 여수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에 대해 박희수 인사계장은 "전반적으로 점수관리가 되는 부서를 선호하고 민원이 많은 부서는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예전같으면 부수입이 보장되는 부서를 선호할 줄 모르지만 지금은 신분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서를 기피한다"고 말해 공무원의 인식이 상당히 변화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계장은 또 "업무실적을 계량화할 수 없기 때문에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이 나올 수 없다"며 "순환보직 등 기존 인사제도를 선호하는 것은 보편타당한 인사 제도와 인사 형평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수시 한 공무원은 "인사나 예산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은 무사안일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며 "관광만이 살길이다고 외치는 여수시에서 왜 관광부서를 선호하지 않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이번 인사 설문 조사 결과를 직위공모제 등을 도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올 정기인사때부터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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