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 여수 상품권'으로 연 9억원 챙기는 이마트(전남CBS)
'미항 여수 상품권'으로 연 9억원 챙기는 이마트(전남CBS)
  • 관리자
  • 승인 2004.02.0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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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가 발행하는 '미항 여수 상품권'이 '이마트'에서만
집중적으로 사용돼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부추긴다는 지적
입니다.

상품권 본래의 기능을 살리려면,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는 과
정을 어렵게 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고영호 기자

1. 여수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상권을 보
호하려는 취지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8억원~20억원 상당
의 '미항 여수 상품권' 10만장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2. 이 상품권은 일부 금융기관과 읍/면/동사무소에서 판매하
고, 여수시내 수퍼마켓과 주유소 등 2천 여 곳이 넘는 가맹점
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3. 하지만, 여수시가 상품권을 회수한 결과 절반이 넘는 상
품권이 이마트 여수점에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4. 상품권 발행액에 비춰볼 때, 연간 9억원 이상을 이마트
가 벌어들인 셈입니다.

5. 지난 설 연휴기간을 전후해서 상품권이 집중사용됐을 것
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이마트가 지역 자금 상당액을 챙겨 서
울에 송금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6. 이처럼, 여수시의 당초 발행 목적과 정반대로 상품권이
이마트에 편중돼 유통됨에 따라 앞으로는 다양한 사업장에서
이용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7. 서윤선 여수시 지역경제과장입니다.
인서트) 13"(현재 가맹점이 2천 800여 개 가량되는데 앞으
로 업소도 늘리고 해서.. 여수시에서 미항 여수 상품권이 많
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8. 무엇보다, '미항 여수 상품권'을 곧바로 현금화할 수 없
도록 일정 기간 유예를 둬서, 자금이 조금이라도 더 여수에
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9. '여수경실련' 박효준 사무국장입니다.
인서트) 13"(상품권 본래의 취지를 다하기 위해서는 상품권
의 생명성이 길어야 합니다. 지역에서 꾸준히 유통될 수 있도
록 해야 되거든요..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는 과정을 조금 어
렵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0. 중소업체 위주로 가야 할 '미항 여수 상품권'이 대형 할
인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행태와 맞물려 방향타를 잃고 있
습니다.

고영호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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