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돗물 불소화사업 ‘난항’(전남매일)
전남 수돗물 불소화사업 ‘난항’(전남매일)
  • 관리자
  • 승인 2004.0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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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독극물 피해 우려”…시·군 대부분 포기
보건복지부와 전남도가 국민 치아건강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추진중인 수돗물불소화사업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시군 대부분이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사실상 포기해버려 사업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충치예방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추진, 여수지역을 비롯한 도내 4개 시군 정수장에 불소투입기를 설치 완료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학용정수장이 1일 4만t의 불소수돗물을 8만2,000여명에게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구례 5,500t(1만4,000명), 해남 7,000t (1만4,000명), 함평 1만t (1만3,000명) 등이다.
그러나 나머지 시군은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등 제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황이다.

수돗물불소화사업이 이처럼 수년째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독극물의 종류인 불소를 음용수에 사용할 경우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순천지역의 경우 지난 2001년 주민공청회단계에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부딪힌뒤 지금까지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관계자는 “수돗물 불소화사업이 시민·사회단체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준비를 하고 있는 시군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충치수는 선진국의 3∼5배에 달하고 있으며 국민이 고통받는 만성질환 3위가 충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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