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수 희망은 박람회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인터뷰]“여수 희망은 박람회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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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세계박람회 범시민추진위원회 류중구 상임대표
지난 15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여수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도록 최종 합의함으로써 여수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201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던 여수시민들은 이제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한번 들뜨고 있다. 시·도간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했던 ‘2012인정박람회국가사업확정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류중구 상임대표(55)를 만나 합의 배경과 활동 계획을 들어 보았다.

1. 시·도간 합의 배경은.

-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중요했다. 광주 시민과 경남 시·군의 사회단체 연대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 해 박람회 관련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여수 인정박람회가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광주가 추진한 광박람회는 꽃박람회와 같은 ‘이벤트성’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전남도가 사업계획을 세우면 쉽게 벤치마킹해 광주시민들의 비난을 사왔고 이것이 기폭제가 됐다.

2. 2010세계박람회 유치 전략과 다른 점이 있다면.

- 2010세계박람회를 유치할때는 사회 인프라가 없었다.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기위해서는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후 사회간접 시설이 우선적으로 설치돼야 한다. 2012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전용도로, 고속전철, 국제공항, 크루즈 여객선 항로 개설 등 기간시설 설치가 반드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박람회가 열리면 하루 23만명 이 여수에 유입된다. 따라서 하늘과 땅, 바다가 모두 열려야한다.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고속전철이 연결되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3. 범시민추진위원회의 올 활동 계획은.

- 동북아 물류센터로서 여수를 미리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 희망을 가져야 한다. 2012세계박람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유치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수의 미래 희망은 박람회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설령 안되더라도 총선 이전에 국가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시민적 역량을 모아야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 당장 올 추경예산부터 달라질 것이다. 기간시설 설치에 대한 예산배정이 이뤄지면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겠는가. 여수시민은 이미 3려통합을 이뤄낸 위대한 시민정신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 다시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때가 왔다. 오는 27일 전남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조속히 확정해달고 촉구하고 중앙부처를 방문할 계획이다. 광주,경남, 제주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협력체제로 갈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 각 중앙부처 장·차관이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확정될 것으로 믿는다.

4. 유치후보지 확정 문제는 어떤 상태인가.

- 대통령이 두 번이나 공식석상에서 국민과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켜지리라 믿는다. 총리도 시·도간 합의만 이루어지면 최우선적으로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겠다. 그동안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총리 면담을 통해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

5. 지역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시·도간이 공동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 늦었지만 다행이다. 여수시민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이제부터 새로운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안될 것으로 미리 걱정하지 말자. 국가사업으로 확정과 동시에 사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곧바로 '삽질'하겠다. 무엇보다도 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져 줬으면 한다. 지역사회가 지금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는데 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시 합심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안된다고 갈등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자. 그동안 시민들의 무관심, 예산문제로 활동비가 부족했던 점, 중앙부처에 여수출신이 없어 어려웠던 점 등이 있었지만 시·도간의 합의가 이루어져 큰 짐을 덜었다.
우리는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추진했는지 교훈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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