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1대 국회의원 평균재산 3년새 7억3천만원↑"
경실련 “21대 국회의원 평균재산 3년새 7억3천만원↑"
  • 강성훈
  • 승인 2023.05.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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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8번째 많은 재산 증가 명단에 올라
경실련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증가 내역 분석을 설명하고 있다.
경실련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증가 내역 분석을 설명하고 있다.

 

김회재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3년여간 재산이 가장 많은 증가한 의원 가운데 여덟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23일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과 2023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이 기간 27억5천만원에서 34억8천만원으로 7억3천만원(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 재산 증가액의 7.3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민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재산 등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크게 증가한 반면 국회의원 재산은 부동산 재산 뿐 아니라 예금, 주식 등 비부동산 재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2023년 신고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91.8억이 증가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3억 증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66.1억 증가) 순이었다.

여수을 지역구 김회재 의원도 24억 7천만원이 증가해 8번째로 재산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재산이 증가한 의원들은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이나, 부동산 재산 공시가 반영 또는 부동산재산 매각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6월 시행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비상장주식 실제가치 반영으로 액면가에서 신고되던 것이 실거래가 또는 평가액으로 신고됨에 따라 증폭했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의원의 경우 “부동산 재산이 감소하고도 재산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부동산재산 매도금액이 예금 등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재산은 공시가격 또는 공시지가로 신고하고 있는데 아파트 공시가격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어 축소신고가 불가피하지만, 매도가 이루어지면 실거래가가 공개되고 매도금액이 재산으로 반영되어 재산 신고가액이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의원의 경우도 보유하고 있던 송파구 아파트를 2022년 23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으나 매도 이전까지 신고한 재산가액은 13억95백만원이었다.

한편, 여수갑지역의 주철현 의원은 2020년 22억7백여만원에서 올해 35억 2,000여만원을 신고해 3년간 13억여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내년에 열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철저한 후보자 검증 운동을 예고했다.

특히, 각 정당이 과다 부동산을 보유하며 임대행위를 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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