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오늘 오후 6시 24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23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을 나선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 차량에 실려 이송돼 제 2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하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하게 될 실용 위성 8기를 싣고 우주로 향하게 된다.
3차 발사가 성공을 거둔다면 민간기업이 최초로 참여해 성공한 로켓 발사, 실용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올린 독자 발사체 상용화의 첫 사례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고흥의 날씨는 기온 20℃ 내외, 강수확률 0~20%, 풍속 1~4m/s, 습도 70~80% 수준으로 누리호 발사를 위한 기상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는 총 3단부로 구성돼 길이 47.2m, 중량 200톤에 탑재중량은 1500㎏에 달한다.
현재까지 누리호의 발사시각은 오후 6시 24분이 유력하지만,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상상황,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우주환경 영향 등을 점검한 뒤 오후 2시께 발사시각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륙한 지 125초가 지난 뒤 고도 64.5㎞에 도달해 1단을 분리하게 된다.
누리호 3차 발사의 목표 궤도인 550㎞에는 이륙 783초 뒤에 도달하게 된다.
누리호의 비행 종료는 이륙 후 1138초 뒤로 예상돼 18분58초 만에 누리호 3차 발사가 마무리된다.
발사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시간20분이 지난 뒤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수해양경서는 누리호 3차 발사에 앞서 발사대 주변 해상과 발사체 비행 방향 내 해역에 선박 등의 해상 안전 통제에 나선다.
해상 통제구역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중심으로 반경 3km 앞바다와 누리호의 비행 항로상에 있는 해역으로 폭 24km, 길이 78km 해상으로 유사시 인명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