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십년된 후박나무 수십그루 집단고사 논란
여수, 수십년된 후박나무 수십그루 집단고사 논란
  • 강성훈
  • 승인 2023.05.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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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지난해 10월 가지치기·겨울 강추위 겹쳐 피해”
여수 화장동의 한 인도에 식재된 수령 수십년 된 후박나무 수십여그루가 집단 고사했다.
여수 화장동의 한 인도에 식재된 수령 수십년 된 후박나무 수십여그루가 집단 고사했다.

 

여수에서 수령 수십년된 가로수 수십그루가 집단 고사해 논란이다.

2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화장동 일대 인도에 가로수로 식재된 30년 이상 수령의 후박나무 30여 그루가 최근 고사했다.

해당 도로 구간에는 여수지역 대표적 가로수 수종 가운데 하나인 후박나무 100여주가 식재돼 있다. 수령도 30년 이상 돼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했다.

이번 집단 고사로 보식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가로수의 집단 고사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가지치기와 지난 겨울 영하권 추위가 겹치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10월께 인근 주민들의 해가림 등의 민원이 제기되자 대대적인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과도한 가지치기와 강추위가 겹치면서 냉해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당 구간에서 고사한 나무들은 정상적으로 생육하는 나무와 비교해 과도하게 전정이 이뤄진 나무를 중심으로 고사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로수에 대한 과도한 전정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새로 식재할 작은 나무의 보식 비용이 40여만원에 이르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가로수의 집단 고사로 인한 재산 피해만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 하반기 해당 구간 고사한 나무를 잘라내고 보식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 예기치 못한 추위가 맞물리면서 집단 고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가지치기 등 가로수 관리 업무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며 “빠른 시일내에 보식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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