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본격화...연내 착공
여수~남해 해저터널 본격화...연내 착공
  • 강성훈
  • 승인 2023.05.18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설계 적격업체 DL이앤씨 결정...2031년 개통 전망
국내 최초 터널 일체형 복합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계획 제시도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해저터널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내 착공해 2031년 개통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남해군 등에 따르면 DL이앤씨 컨소시엄은 경쟁업체인 포스코이앤씨(83.46점) 및 롯데건설(76.46점)과는 다른 선형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꿰해 높은 기술점수(90.46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실시설계 기본계획상 남해군 서면과 여수 신덕을 잇는 한 개 노선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롯데건설은 당초 곡선형의 기본계획을 장애물 없는 최단거리 직선형 노선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DL이앤씨는 ‘하나에 하나를 더한 완전한 연결 : 1+1’을 제안했다.

이는 남해군의 의견을 상당부분 수용한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서상쪽 노선은 ‘관광활성화’의 길로 그대로 두고, 서북쪽에 위치한 남상리를 연결하는 ‘산업발전의 길’을 하나 더 추가했다.

또한, 기본계획에는 4막장 굴착계획이 담겼으나, DL이앤씨팀은 연결로 접속을 통한 8막장 동시 굴착계획을 세워 조기 개통 방안(13개월)을 마련했다.

터널 전구간 단열 및 내화 콘크리트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 확보는 물론 내진 성능을 특등급으로 올리는 등 설계수명(2400년)이상으로 단단한 해저터널 구조를 계획했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암반분석과 BIM(빌딩정보모델링) 선형검토 기술을 접목해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터널 굴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파식(NATM) 공법을 선정했다.

남해군은 지난 10월 해저터널팀을 신설한 후 각 부서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 시 남해군 요청사항을 3개 사에 전달한 바 있다.

주요 제안 내용은 △교통흐름 분산 유도 설계, △남해군 시점부 홍보관 및 전망대 설치, △발생 사토 남해군 투입 방안, △현장사무실 남해군 내 설치, △해저터널 내 아쿠아리움 연출, △공동구 설치 등이다.

이번 제안서에는 이같은 남해군의 요청이 상당부분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L이앤씨는 국내 최초 터널 일체형 복합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계획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향후 6개월 동안 실시설계 후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30일로 이르면 2031년에는 해저터널이 완전히 개통된다. 총 사업비는 6974억 원이다.

장충남 군수는 “이제부터가 해저터널 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실시설계 및 공사 시 남해군의 요청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DL이앤씨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며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남해군만의 특화된 종합발전계획안을 도출해 남해안 시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