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전임 회장 횡령의혹 1년째 공방
여수상의, 전임 회장 횡령의혹 1년째 공방
  • 강성훈
  • 승인 2023.05.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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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회장, “세부합의 무의미...법적 처분 맡길 것”
특정 단체에 8천만원 후원 사실도 밝혀

 

여수상공회의소 전 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한 법정 공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 회장이 다시한번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10억원대 횡령의혹으로 전임회장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의 경위와 최근 전임 회장의 변제 명목의 거액 송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전 회장은 변제 명목으로 10억원을 상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전 여수상의 회장이 변제 명목으로 송금한 10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를 묵살당해 되돌려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수상의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특정 단체에 기부금 명목으로 8천만원을 제공한 내역을 공개하며 “이는 상의 운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여수상의는 지난 2018년 7월 1천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2월까지 모두 8천만원을 한 사단법인에 후원했다.

전임 회장에 대한 법적 다툼은 지난해 4월 박 전 회장 재임 시 10억 원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련 수사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1년 넘게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이날 이 회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 최근 모 인사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으나 전임 회장의 적반하장식 언행으로 상호합의진행이 무산됐다"면서 "그런데도 세부합의 진행을 위한 사전합의를 최종합의로 소문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 세부 합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돼 법과 정의에 따라 처분을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여수상의 회장의 와인 밀반입 혐의에 대해 11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순천지원은 박 전 회장에 대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2300만 원, 추징금 1700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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