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2015년 조금 더 역량을 모았더라면...”
여수, “2015년 조금 더 역량을 모았더라면...”
  • 강성훈
  • 승인 2023.05.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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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활동 본격 시작
김회재 의원, “여수 향일암 역사문화적 가치 회복해야”
향일암 군부대 이전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10일 발대식을 가졌다.
향일암 군부대 이전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10일 발대식을 가졌다.

 

여수 향일암 일대 군부대 이전을 통해 향일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이 본격 시작된다.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는 10일 오후 여수시민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에는 추진위원회 상임추진위원장·공동위원장 및 전남 여수을지역 도‧시의원, 전남지역 불교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범추위를 주도한 김회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이름을 가진 향일암의 아름다움이 거북머리에 있는 군부대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면서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향일암의 1,300년 역사를 되찾고 거북머리를 여수시민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향일암 군부대 이전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지난해 12월 금오산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거북머리 군부대로 인한 문화·자연·환경적 의의가 저해되고 있다”며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5년 군부대 이전 논의 중 여수시의 미온적 태도에 좌초된 바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당시 향임암과 유사한 상황에 놓였지만, 지속적인 추진 끝에 최근 이전이 구체화되고 있는 무등산 정상의 대공포 이전 추진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야 국회의원 53명이 함께 향일암 군부대 이전 촉구에 나섰고, 국방부로부터 군부대 이전에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낸 지금이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고 밝혔다. .

범추위는 이날 발족문을 통해 “올해 무등산 국립공원 방공포대 이전 국비 예산이 반영되며, 무등산 군부대 이전도 첫발을 내딛고 있는 만큼, 향일암 거북머리의 군부대 이전 논의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향일암의 역사 문화유산의 의미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선언했다.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향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청원, 문화재의 역사문화적 가치 훼손 방지 법안 국회 통과 추진, 국방부·문화재청에 문화재 훼손 대책 마련 촉구, 군부대 이전을 위해 여수시에 ‘기부대양여’ 방식 이전 협의 촉구 등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상임추진위원장으로 김종빈 전 검찰총장, 박수관 YC TEC 회장, 진옥 주지스님, 위재춘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으로는 김현철 예술랜드 대표·연규 주지스님(향일암)·최무경 도의원 등 7명의 공동 임명됐다. 또한 김태년·박홍근·주호영 국회의원(대표고문) 등 국회의원들과 덕문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대화엄사 주지이 고문단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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