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술목 골프장, 돌산 두 번 죽이는 일”
“여수 무술목 골프장, 돌산 두 번 죽이는 일”
  • 강성훈
  • 승인 2023.05.1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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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익 의원,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전면 재검토 촉구
돌산 우두리 초입에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돌산 우두리 초입에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최근 여수시와 전남도 등이 돌산 무술목 일대에 대규모 골프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역내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최동익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민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진행된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투자협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달 24일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돌산읍 지역주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없이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술목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60여 척을 무찌른 유적지로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을 계획중인 관광단지 인근의 돌산천은 실뱀장어 등 많은 수산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투자협약체결은 주민 정주여건 악화와 해양생태계 파괴, 수산자원 고갈을 야기하는 참혹한 일”이라며, “이같이 성급한 관광단지 개발은 이미 무분별한 개발로 만신창이가 된 돌산읍 지역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을 비롯한 관광단지 조성으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 후에는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이라며, “청정전남 수산자원에 해악을 끼치는 무분별한 관광단지 개발은 반드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남도와 여수시가 ㈜여수레저개발, ㈜모아종합건설과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르면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 목장용지에 2030년까지 7,010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1,090실 규모의 숙박시설, 연도형 상가시설 등이 건립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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