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배워보지 못한 요리도 직접 배우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운 요리실력으로 이웃들을 위한 음식대접을 할 수 있으니 기분 좋죠”
지난 12일 문수종합사회복지관 앞 마당에서는 ‘요리하는 남자들’과 음식을 즐기려는 주민들로 시끌벅적하며 웃음꽃이 피었다.
문수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한 생활요리가 서툰 중장년 남성들을 위해 운영중인 요리교실 ‘요리하는 남자’들의 요리 시연 현장이다.
여천NCC 2공장 ‘두리봉사단’의 후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요리하는 남자’는 홀로 지내는 중장년 남성 독거 어르신들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고자 복지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7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올해는 15명의 홀몸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프로그램을 마친 이날 인근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요리 솜씨를 뽐내며 파전 등 다양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따뜻한 말 한마디’ 메시지 전달 캠페인도 실시해 마을 공동체 회복 노력도 함께 했다.
‘요리하는 남자’에 참여한 이모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어색해서 인사 건네기도 힘들었는데 이번 음식나눔 활동으로 이제는 먼저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복지관에서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천NCC 최호원과장은 “지난 8년간 독거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립을 위해서 지원했는데 이제는 나눔 활동까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건강한 자립을 이룬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